1월1일 0시 행사 열리기 전 시애틀에 안개 예보
화려한 색상 떨어지고 공기흐름 없어 연기 자욱 우려
매년 12월 31일 밤
시애틀 다운타운의 스페이스 니들에서 펼쳐지는 신년맞이 불꽃놀이 축제가 올해는 밤안개 때문에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31회째이며 T-모빌사가 3년째 스폰서를 맡은 스페이스 니들의 신년 맞이 불꽃놀이 축제는 31일
밤 자정을 기해 시작된다. 매년 시애틀센터 일원에 2만여명, 시내 다른 관망소에 40여만명이 모여들고 집에서 TV를 통해 50여만명이 시청하는 큰 축제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31일밤 시애틀 지역에 안개가 끼고 대기정체 현상이
뚜렷해 질 것으로 보여 신년맞이 불꽃놀이 축제를 방해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스페이스 니들의 데이브 맨다팟 대변인도 “안개가 불꽃놀이의 적”이라며 안개가 끼면 불꽃놀이의 색상과 선명도가 떨어지고 대기가 흐르지 않아 폭죽 연기도 고여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맨다팟 대변인은 2년전에도 불꽃놀이 시작 15분 전에 갑자기 안개가 스페이스 니들 상공을 덮었고 대기정체 현상도 점점 심해져 시간이 지날 수록 불꽃놀이의
흥이 깨졌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행사 시작 직전까지 시애틀센터 주변의 기상 예보를 주시하고
있다가 안개가 끼지 않는 곳을 찾아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30일 저녁 10시부터
1월 4일 오전 10시까지
시애틀 지역에 ‘대기정체 경보’를 발령했다.
올해 불꽃축제는 KING-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며 시애틀센터에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스페이스 니들의 전망대와 스카이시티 레스토랑 관람은 이미 표가 매진된 상태다.
스페이스 니들 신년맞이 불꽃놀이 축제는 100년 전통의 캘리포니아
불꽃놀이 전문 회사 ‘파이로 스펙타큘라’가 설계한 것으로
약 8분간 스페이스 니들의 72개 발사대에서 폭죽을 쏘아
올리며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