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페이스북에 위협 포스트한 단체 수사 착수
파리 테러 이후 세계 곳곳에서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반무슬림 집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지역에서도 무슬림에 대한 증오와 위협행위가 드러나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18일 ‘미국의 마지막 애국자들(Last Patriots
of America)’이라는 단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시애틀 지역에 있는 18개 모스크(회교 회당)의
주소를 알고 있다. 그들이 다음에 어디를 공격할 지 당신은 알고 있는가? 나는 최소한 그들을 반격할 장소를 알고 있다.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방법은 종교를 가장하고 죽음을 추종하는 집단을 박멸하는 것”이라는 포스트가 게재됐다.
이 포스트를 읽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스크린샷을 다른 SNS에 게재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FBI는 “이 페이스북 포스트의 위협이 신빙성이
있는지 조사하는 등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 포스트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자 즉각 글을 삭제하고 “그런 포스트를 게재한
적이 없다”는 ‘오리발’ 포스트를
게재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시애틀 지역의 모스크에 반격을 가하자는 당신의 포스트는 폭력을 조장하는 행위이며 인종차별”이라고 비난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당신이 지운 포스트의 스크린샷과
인터넷 주소를 시애틀 경찰국에 보냈고 FBI에 테러리즘 신고를 마쳤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