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I-5 남향 차선서 연결 철판
떨어져 나와
보수공사 중 13마일 차량 정체
시애틀 다운타운 인근 I-5 고속도로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4일 출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주 교통부는 이날 새벽 3시50분께 I-5 남쪽 방향 웨스트 시애틀 브릿지 출구 인근에서 고속도로 이음쇠(조인트) 철판이 부러졌다는 한 운전자의 신고 전화를 받고 오전 5시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해 약 3시간 반만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 보수공사로 2개 남향 차선이 폐쇄돼 차량이 13마일이나 늘어지는 극심한 체증을 유발했다. 특히 일상적으로 체증이
심한 벨뷰~시애틀 구간은 평소보다 약 40분 많은 1시간 40분이 넘게 걸렸다.
교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부러진 이음쇠는 약 16인치 폭으로 지난
주에 예방차원의 연결 강화 작업을 했는데도 1주일이 채 안돼 파손됐다.
이음쇠 철판 파손으로 인한 교통대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5월 29일에도 다운타운 인근 I-5를 주행하던 차량 3대가 이음쇠 철판이 갑자기 튀어 오르면서
바퀴에 펑크가 나고 범퍼가 훼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었다.
당시 교통부는 4개 차선 중 3개를
폐쇄하고 긴급보수에 나섰다. 당초 30분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던 공사는 오전 11시까지 이어지면서 5시간 동안 I-5 남쪽 방향에서 11마일에 걸쳐 교통 체증이 빚어졌었다.
주의회는 올해 회기 중 고속도로 유지 및 보수 예산으로 12억달러를
배정했는데 이 예산은 향후 이음쇠 수리 및 보수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주하원 교통 소위원회의 주디 클리본(민주, 머서 아일랜드) 위원장은 “워싱턴주
도로 곳곳에 수리해야 할 이음쇠 철판이 있는 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치단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도로 상판 사이의 접합부나 이음매를 메우는 재료로 이음쇠 철판 대신 최근에는 ‘에폭시(Epoxy Sealant)’가 많이 선호되고 있다며 주 교통부가 아직까지 새 공법으로 50년 묵은 이음쇠 철판을 교체할 계획이 없는 것이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