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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도 ‘장례식’ 치른다



UW 연구팀, 사체 둘레에 모여 사망원인 찾으며 공부
 
 
워싱턴대학(UW) 연구팀이 까마귀도 장례식을 치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까마귀들은 동료가 죽으면 그 둘레에 모여서 나름대로 의식을 치르지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었다.

UW 생물학과 박사과정의 카엘리 스위프트가 이끈 연구팀에 따르면 까마귀들이 죽은 동료 둘레에 모이는 까마귀 장례식은 동료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위험 요소를 살피고 공부하는 자리이다. 까마귀들은 동료를 죽인 것이 사람인지, 매인지를 쉽게 구별해내는 지능을 갖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까마귀는 7살 아이 정도의 지능을 갖춰 조류 중 가장 영리하며 죽은 동료의 주변에서 본 동물이나 사람을 약 5년간 정확히 기억하는 능력을 가졌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스위프트 연구팀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박제된 까마귀를 까마귀 서식지에 놓아두고 3가지의 위험한 시나리오를 하나씩 실행하는 방식으로 관찰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이 죽은 까마귀를 든 경우,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매가 앉은 곳 가까이에 선 경우, 마스크를 쓴 사람이 죽은 까마귀를 매가 물고 있는 곳 가까이에 선 경우 등이었다.

마스크는 까마귀들이 사람 얼굴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알기 위해서인데, 매주 다른 지원자가 동원됐다. 실험 결과 96%의 비율로 까마귀들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먼저 죽은 동료를 발견하면 통상적으로 그 지역 우두머리 까마귀가 소리를 질러 동료들을 모으는데, 대개 5~11마리가 모인다. 죽은 동료를 둘러싸고 10~20분간 깍깍 울다가 차츰 침묵 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다가 흩어지는데, 우두머리 까마귀는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다.

스위프트는 까마귀들이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죽은 까마귀를 물고 있는 매 옆에 사람이 있는 경우였다고 말했다. 반면 죽은 까마귀를 든 사람의 경우나, 매 옆에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반응 정도가 약했다. 이는 곧 까마귀들이 낯익은 포식자에 대해 가장 많이 경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스위프트는 설명했다.

이 연구를 지도한 UW 생물학과 존 마즐럽 교수는 까마귀들은 호의를 베푼 사람과 해코지 한 사람을 분명히 가릴 줄 알며, 해코지 한 사람에게는 보복 공격도 감행한다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해코지를 당하지 않은 까마귀들도 보복에 가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까마귀들이 정보를 공유한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마즐럽 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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