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츠ㆍ팀 쿡 등 IT 거물 만나고 타코마도 방문
첫 국빈방문으로 미국에 오는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첫 일정으로 시애틀에서 3일간 머무는 등 그의 일정이
일부 공개됐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오는 22일 부인과 함께
시애틀을 방문해 24일까지 머물다 워싱턴DC로 떠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이후 28일 UN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게 된다.
시 주석은 시애틀 방문 첫날인 22일 밤 시애틀 웨스틴 호텔에서
열리는 환영 만찬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만찬에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주요 정치인들이
참석한다.
시 주석은 이날 낮 마이크로소프트(MS)의 레드몬드
본사에서 열리는 ‘미ㆍ중 인터넷 산업 포럼’에도 참석한다. 그는 이 포럼에 참석하는
애플의 팀 쿡 CEO를 비롯한 MSㆍ페이스북 등 IT업계 고위 관계자들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모임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중국 1위
검색업체 바이두의 리옌훙 CEO 등 중국 IT산업의 대표주자들도
참석한다. 시진핑 주석은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는 별도로
만찬 행사를 갖는다.
시 주석은 또 지난해 155대의 항공기를 중국에 판매한 보잉의 에버렛
공장을 찾아 짐 맥너리 의장,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난다. 특히 시 주석 부부는 이번 시애틀 방문기간 동안 타코마 링컨고교를 찾아 학생들을 격려한다.
시 주석은 푸젠성 푸저우시 위원회 서기로 근무할 당시인 1993년
타코마를 찾아 푸저우와 타코마간 자매도시를 체결한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시 주석은 이 밖에도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미국의 다른 주 정부에서 찾아오는 고위 관료를 만나 중국과의 통상 및
교류에 대한 협의를 하고, 미 서부지역 중국 커뮤니티 지도자들과도 별도 모임을 갖는다.
워싱턴주는 시 주석의 시애틀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해왔다. 이 위원회에는 게리 락 전 주중 미국 대사, 사타야 나델라 MS 최고경영자,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보잉의 로이 코너 상업용 항공기 분야 CEO, 애나 마리
코스 UW 총장대행, 아순타 응 노스웨스트 아시안 위클리
발행인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