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릿지웨이' 유가족들의 반발로 타주 이감 수포로 돌아가
미국 최다 살해범인 ‘그린리버 킬러’인 게리 릿지웨이(사진)가 워싱턴주 교도소로 복귀한다.
워싱턴주 교정국은 지난 5월 왈라왈라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릿지웨이를 콜로라도주 플로렌스에 있는 연방 교도소로 이감시키기로 결정하고 옮겼으나 릿지웨이에 의해 살해 당한 피해자 유가족들의 반발을 사면서 결국 주내 교도소로 다시 데려오기로 했다.
릿지웨이는 지금까지 독방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는데 교정국은 그에게 좀 더 많은 자유시간을 주기 위해 연방 교도소 이감 결정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릿지웨이는 1980~90년대 그린리버 강 인근에서만 무려 50여명에 달하는 매춘 여성을 연쇄적으로 살해해오다 체포돼 지난 2004년 유죄를 선고 받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했다.
교정국의 릿지웨이 타주 이감 소식을 전해 들은 피해자 유가족들은 이에 거세게 반발했고 제이 인슬리 주지사까지 나서면서 그의 이감을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그린리버 살인 사건의 수사를 총괄했던 데이브 라이커트 현 연방 하원의원도 그의 이감 소식을 듣고 곧바로 교정국에 자세한 내용을 문의하는 등 개입하면서 이감 철회에 영향을 미쳤다.
릿지웨이는 현재 오클라호마시티 폭탄 테러범 등이 있던 플로렌스의 연방 교도소에서 여전히 일반 죄수들과 만남이 전면 금지된 채 독방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교정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릿지웨이의 이감 결정은 향후 피해자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