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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김동진 목사] 옹골진 심지(心志)의 믿음



김동진 목사(루터교 은퇴/미주 크리스천문인협회원)

옹골진 심지(心志)의 믿음

 
중국 남북조시대 양(502~557)나라에 유명한 화가 장승요(張僧繇)가 있었다부탁을 받고 절 벽면에 두 마리 용을 그려놓고 두 마리 모두에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묻자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곧 날아가 버릴 것이기 때문에 그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람들은 이 말을 믿지 못하고 눈동자를 그리도록 재촉했다

결국 장승요는 한 마리에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잠깐 사이에 우레가 일고 번개가 치더니 벽 속의 용이 그림에서 빠져 나와 하늘로 올라가고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다른 한 마리는 그대로 있었다. 이것을 두고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한다

한 마리 용은 눈 때문에 하늘로 치솟았고 다른 한 마리는 눈이 없어 나르지 못하고 하늘로 날아간 친구를 처다 보아야만 했다.

화룡점정의 진정한 의미는 가장 요긴한 부분이 제대로 마쳐져야만 비로소 그 일이 끝난다는 것이다. 우리의 믿음 생활도 이와 마찬가지다. 불교인은 불경(佛經)대로, 유교인은 삼강오륜(三綱五倫)대로, 이슬람교인은 코란(Koran)대로 각자 자기네들의 경전(經典)을 좇아 살려고 한다

헌데 성경의 교훈과 신앙생활은 마주하고 달리는 양궤도(兩軌道)와 같아서 명령 한 바는 행하고, 금하는 바는 하지 않아야 한다. 성경은 ‘하라’와 ‘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모두 66권으로 돼있는 신구약 성경은 장수가 1,180장이고, 절로는 13,103절이나 되는데 그 중심에 옹골지게 세워진 뼈대를 우리는 화룡점정에서 말하는 용의 눈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용의 눈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성경의 뼈대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바로 용의 눈이다.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워 알게 되는 것이 있지만 믿지 아니하면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성경은 바로 믿음을 통해서만 아는 것이다. 이 믿음은 곧 ‘범사에 그를 인정하는 일에서 출발한다. 그러기에 성경은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했다(잠언3:6). 

영어 성경에는 ‘In all your ways acknowledge him, and he will make your paths straight’라고 했는데‘acknowledge’  ‘인정하다’ ‘승인하다’의 뜻으로 젊었을 때부터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고 했다(전도서 12:1). 

이 인정이 바로 하나님을 경외함이 지식의 근본이 됨을 일러준다(잠언 1:7). 이 같은 인정과 시인에 대해 로마서 109~10절에서는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른다’고 했다

시인하는 일은 배워서 되는 일이 아니라 믿어서 되는 일이다. 그러기에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했다(히브리서 11:6). 

여기에서 상은 영원히 사는 영생(永生)’을 뜻하기에 ‘내가 복을 명하였나니 곧 영생이라’고 했다(시편 133:3). ‘믿음’을 헬라어로 ‘πιοτις(피스티스)’라 한다. ‘확신하다’의 뜻을 지닌 동사, ‘πιοτευω(피스튜오)’에서 왔다.

‘확신’은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주체는 항상 ‘나’다. 그러기에 사도신조 첫머리에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에 나오는 (έγώ,에고)’에 대해서도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71억명의 사람들이 다 믿지 않는다 해도 내가 믿으면 그 믿음은 복된 것이다. 그러므로 모세는 너는 행복 자로다. 너 같이 구원 얻은 백성이 누구요?’라고 갈파했다

내 속에 도장같이 새겨져 각인된 주님을 향한 일편단심, 심지(心志)의 믿음이 절실한 때다.

그 믿음이 바로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고한 베드로의 고백이다(마태복음 16:16). 이제는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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