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학기 끝으로 학교 떠나기로
웨스턴 워싱턴대학(WWU)의 브루스 셰퍼드 총장(사진)이 은퇴한다.
셰퍼드 총장은 11일 "오는 2015~16학년도 봄학기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68세인 셰퍼드 총장은 경기 침체가 시작됐던 지난 2008년 WWU 총장직에 올라 정부의 예산 지원 감축과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등록금 인상 등의 문제에 봉착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WWU는 지난 2008년 이후 주정부로부터 지원 받아온 예산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대학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셰퍼드 총장은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어려운 환경의 대학을 후임에게 인계해야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우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교직원들의 노력과 협조로 중요한 프로그램을 폐쇄하지 않고 전략적인 축소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WWU는 7년전 내가 취임했을 때 보다 더욱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셰퍼드 총장 취임 후 가장 논란이 일었던 결정은 예산 부족과 운용비 증가로 인해 지난 2009년 내렸던 대학 풋볼팀 해산 결정이었다.
또 지난 2012년에는 등록금이 무려 16%나 오를 예정이었는데도 당시 주지사였던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셰퍼드 총장은 교직원들의 연봉 인상을 결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셰퍼드 총장의 은퇴 결정으로 워싱턴주의 6개 공립대학의 총장들은 모두 자리를 떠나게 됐다.
UW의 마이클 영 총장은 텍사스 A&M 대학 총장직을 맡아 떠났고 WSU의 엘슨 플로이드 총장은 암 발병으로 휴직 상태에 돌입했으며 에버그린주립대학의 레스 퍼스 총장도 오는 9월 은퇴한다.
이스턴 워싱턴대학의 로돌포 아레발로 총장도 지난해 은퇴하면서 학교를 떠났고 휘트맨 칼리지의 조지 브릿지스 총장은 에버그린 주립대학 총장직을 맡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