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 CC, 여학생에게서 빌린 전화기 들고 도주
한인 학생도 많은 에버렛 커뮤니티 칼리지(CC) 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빌린 휴대폰을
들고 도주하는 신종 절도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대학 당국과 경찰이 학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에버렛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캠퍼스 내 화이트호스 홀에서 한
남자가 지나가던 여학생에게 “급한 일로 전화를 걸어야 하는 데 핸드폰 좀 빌려주겠느냐”고 부탁했다. 여학생이 전화를 건네주자 그는 곧바로 이를 손에 들고
도주했다.
지난 1일에도 동일 범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저녁 8시경 캠퍼스의 체육관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휴대폰을 탈취해 도주했다.
지난 4일에는 한 남자가 캠퍼스에서 차에 타려던 여학생에게 다가가
시간을 물어보고는 그녀가 시간을 확인하려고 휴대폰을 꺼내자 이를 빼앗으려고 했다. 마침 캠퍼스 경비원들이
주차장으로 들어오자 이 강도 용의자는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은 이들 3개 사건의 용의자가 동일 범으로 보인다며 신장 5피트 10인치의 흑인으로 군복 바지와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대학 당국은 학생들에게 “모르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핸드폰을 빌려 주지
말고 응급사태가 있다면 대신 응급 전화를 걸어주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