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인사들, 품격 있는 조선 궁중음식에 ‘원더풀’
경주대 교수진에 청와대ㆍ롯데호텔
출신 주방장들도
한국의
맛과 멋에 시애틀 주류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푹 빠졌다.
시애틀총영사관과
경주대가 지난 4일 저녁 시애틀 부둣가에 위치한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마련한 ‘전통 궁중음식’ 소개행사는 맛도 좋고, 보기도 좋고, 영양가도 넘치는 한식의 진수를 선보이며 한식도 또
하나의 ‘한류’임을 확인하게 해줬다.
‘조선 500년, 궁중요리 만찬’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미국인 인사들에게
오랜 역사와 전통을 담고 있는 건강식이자 고급 음식인 한식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한인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브래드 오웬 워싱턴주 부지사와 미셀 존슨 피어스칼리지 총장, 니콜라 스미스
린우드시장은 물론 워싱턴대학(UW)과 시애틀퍼시픽대학(SPU) 관계자들은
생전 처음 대하는 궁중음식을 맛보며 “원더풀, 뷰티풀’을 연발했다.
김혜옥 시애틀부시장과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등
평소 한식을 접해왔던 한인 정치인들도 고급스러우면서도 정갈해 품격이 넘치는 12가지의 음식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래졌다.
시애틀에서
역대 가장 ‘빛나는 한식’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이날
행사 음식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경주대 외식조리학과의 화려한 교수진이 직접 준비했다. 교수진에는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시절 청와대 주방장을 지냈던 손성실교수, 부산 롯데호텔 수석 주방장을 지낸 이자재 교수, 한국 외식경영학회 부회장인 김보성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보쌈김치와 인삼ㆍ밤ㆍ은행 등이 들어있는 장아찌가 밑반찬으로 깔린 가운데 구절판과 잣죽ㆍ궁중잡채ㆍ삼색전ㆍ닭강정ㆍ궁중 신선로ㆍ인삼튀김ㆍ대하 찜ㆍ궁중
갈비찜ㆍ비빔밥ㆍ석류탕 등을 차례로 내놓은 뒤 디저트로 오미자 화채와 약식, 호두강정 등을 제공했다.
특히 특수한 누룩을 발효해서 만든 향온주는 향과 맛을 자랑하며 한식과 최고의 조화를 이뤄 참석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피어스칼리지, 웨스턴워싱턴대(WWU) 등과 양해각서 체결해 워싱턴주와 각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경주대 이순자 총장은 “경주대는 워싱턴주는 물론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대학을 표방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유명한 경주대 궁중음식을 통해 한국과
한국 음식의 맛과 멋을 만끽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주대는
이날 궁중음식 만찬 행사에 이 총장을 비롯한 방문단 전원이 한복을 입은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떡과 생선 등 음식을 화려한 색깔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행사장에서는 벨뷰 대동한의원의 김남형 원장이 이끄는 화공회 미주지부가 한국 전통 꽃꽂이 전시회도 함께 열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