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입양가족재단, 입양아들과 정겨운 ‘설맞이 행사’
정소진 이사장 ‘입양 천사상’
받아
한국에서 입양된 시애틀지역 어린이들이 설을 앞두고 세배는 물론 한국 전통 놀이를 체험하고 떡국 등 설음식을
먹으며 ‘설 한마당 잔치’를 즐겼다.
한국 입양가족재단(KORAFF)이 지난 24일 벨뷰 포레스트 릿지 고교에서 개최한 설날 행사에는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인 고교생과 학생들의
학부모는 물론 한인 입양아, 입양아 부모 등 100여명이
모여 한국 최대 명절가운데 하나인 ‘설날’을 체험했다.
미국에 살고 있지만 자신의 뿌리인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인 고교생들은 동생인 입양아들에게
일일이 한복을 입히고 자신의 부모에게 세배를 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또한 입양아는 물론 입양 부모들과
함께 윷놀이와 제기차기, 공기놀이, 투호던지기
등 한국 전통 민속놀이를 하며 한국의 설과 세시풍속을 즐겼다.
KORAFF 회장단인 고교12학년의 서동준(이사콰고) 김지용(스카이라인고), 이준형군(퓨짓사운드
어드밴스드 아카데미) 등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정소진 이사장과 자원봉사 학부모들은
정성으로 떡국을 끓이며 한국의 설날 풍경을 연출해냈다.
학부모들은 미리 김밥과 잡채, 전, 김치, 깨강정
등 푸짐한 한국 전통 음식도 마련해 미국에 살고 있는 자신의 자녀뿐 아니라 입양아들이 ‘한국’을 느끼고 맛볼 수 있도록 해줬다.
한인 고교생에게 자원봉사의 기회를 주고 한인 입양아들에게 정체성 확립을 도와주기 위해 2011년 KORAFF 창립을 주도한 뒤 현재 후원을 책임지고 있는
정소진 이사장은 “설날 행사 등은 입양아뿐 아니라 자원봉사 학생들에게도 ‘한국’을 배우고 느끼고 체험할 뿐 아니라 입양아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KORAFF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인 고교생들은
매월 한 차례씩 입양아 및 그 가족들과 만나 한국어와 음식, 공예, 노래, 문화 등을 가르치고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데이브 라이커트 연방 하원의원은 최근 한국에서 입양돼 온 자녀를 둔
미국 공인회계사 추천을 받아 정 이사장에게 ‘입양 천사상’을 수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