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나온 도서관 오픈 행사에 학생들 장사진
“코리안 푸드 원더풀” 탄성
쏟아져
서북미 최고명문인 워싱턴대학(UW)에서 ‘한식’이 곧 한류임이 재확인됐다.
한국학 도서관이 소속된 동아시아 도서관이 지난 8일 오후 외국
유학생들에게 도서관을 소개하기 위해 한식으로 마련한 오픈 하우스 행사에 유학생뿐 아니라 백인학생들도 대거 몰려와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한국 음식을 맛본 뒤 "한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미처 몰랐다"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이날 나온 한국 음식은 H마트에서 주문해온 김치ㆍ김밥ㆍ잡채ㆍ소불고기ㆍ전ㆍ닭튀김ㆍ닭가슴살
샐러드 등 7가지였다.
이날 행사는 동아시아 도서관이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 유학생들이 도서관을 활용하도록 소개하고 UW 내16개 도서관의 사서들을 초빙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한국학도서관의 이효경 사서는 K-POP과 TV드라마 등 한류에 익숙한 유학생들에게 한식도 알리자는 취지로 시애틀총영사관에 한식 마련 지원을 요청했고, 총영사관도 흔쾌히 응했다.
동아시아 도서관은 한식 홍보의 취지를 살리자는 뜻으로 학생들이 앉은 자리에 한국 컵라면과 과자 등도 진열했다.
중국계인 쉔 찌지아 동아시아 도서관장은 “그 나라의 음식을 알지
못하면 그 나라를 알 수 없다”며 “올해 오픈 하우스 주제는
‘한국의 맛(Taste of Korea)로 정했는데 이렇게
성황을 이룰줄 몰랐다”고 기뻐했다.
이날 행사에는 UW의 마스코트인 알래스칸 맬러뮤트 종 썰매개
‘허스키 더브’도 등장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해주는 등 분위기를
돋웠다.
이효경 사서는 도서관 오픈 하우스 행사에 한식을 맛보라고 홍보했지만 이렇게 인기가 좋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UW 동아시아 도서관 내 한국도서관에는
현재 한국어 도서가 11만권 이상 소장돼 전국에서 하버드대 다음으로 많으므로 시애틀지역의 일반 한인들도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