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언론사 통해
가입했는데 나 몰라라”원성
인터넷 웹사이트와
셋톱박스를 통해 한국 방송을 합법적으로 볼 수 있다며 고객을 모아 영업을 해오다 지난 1일부터 갑자기
서비스를 중단한 ‘봉TV’(www.vongtv.com)로 인한 피해자들이 시애틀지역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시애틀지역
한인 언론사가 구독자 확충과 연계해 ‘봉TV’가입자를 모집해오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나 몰라라’식으로 발뺌하고 있어 가입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타코마지역의
한인 H씨는 3일 “신문을
구독하면 ‘봉TV’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신문 1면의 사고를 보고 한국 방송을 보기 위해 150달러를 주고 신문을
구독했다”면서 “웹사이트를 통해 한국방송을 봐왔는데 1일부터 갑자기 방송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갑자기 한국 방송이 안 나와 아들을 통해 해당 언론사인 J사에
전화했더니 ‘우리는 9월30일까지만
‘봉TV’와 사업을 같이 했으며 10월부터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며 “언론사가 어떻게 그처럼 무책임할 수 있냐”고 제보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웹사이트와
셋톱박스를 이용한 인터넷TV(IPTV) 기반인 봉TV는 최근
가입자에게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서비스를 중단한 뒤 안내를 통해 “솔루션 파트너사가 타사에 매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만 밝혔다. 봉TV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구축되면 다시 공지하겠다”며 정확한 서비스 재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봉TV는 2년여 전부터 시애틀을 포함한 미주 전역에서 ‘한국 방송채널을
합법으로 시청할 수 있다’고 마케팅을 펼쳐 왔으며 시애틀지역 J사는 “신문을
구독할 경우 한국 방송을 한시적으로 무료 시청할 수 있게 해준다”며 독자를 모았다.
결국 신문사가 갖고 있던 신뢰성을 바탕으로 가입했던 한인, 특히
한인 노인들이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합법적으로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적지 않다”며 되도록이면 이런 사이트들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공중파
방송3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합법적으로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는 ▲허가 웹하드 사이트: 한인디스크(hanindisk.com), TV보고(tvbogo.com), USA디스크(usadisk.com) 등이다. 허가 스트리밍 사이트로는 ▲온디맨드 코리아(ondemandkorea.com)
▲비키(viki.com) ▲훌루(www.hulu.com) ▲크런치롤(crunchyroll.com)
▲드라마피버(dramafever.com) 등이다. 허가된
모바일 앱은 자두TV(안드로이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