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세 도입에 격분한 일부시민 탄핵 청원서 제출
세금문제를 놓고 포틀랜드 시장과 시의장을 탄핵하려는 시민운동이
점화됐다.
찰리 헤일즈 시장(사진 왼쪽)과 스티브 노빅 시의장(오른쪽)의 탄핵 청원서를
당국에 제출했던 포틀랜드 시민 레이 홀튼은 지난 14일 헤일즈 시장 탄핵 청원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빅 시의장의 탄핵 청원은 이보다 먼저 떨어졌다.
청원서가 먼저 접수된 노빅 시의장을 탄핵하기 위해서는 오는 10월9일까지 최소한 3만4,921명의 유권자 서명을 받아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헤일즈 시장의
탄핵서명 마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홀튼은 “헤일즈 시장과 노빅 시의장을 선거로 뽑았지만 포틀랜드
도로 세 신설 등 최근 이들이 보여준 행보에 화가 난다”면서 “시의회는 시민들을 대신해 세금을 효율적이고 유용하게 사용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빅 시의장은 지난 5월22일 포틀랜드 도로세와 관련해 “만약 유권자들이 화가 났다면 2016년
선거에서 우리를 떨어뜨리면 된다”고 말해 시민들의 공분을 산바 있다.
헤일즈 시장은 “도로 보수를 위해 세금을 추가징수해야 하는
것이 ‘팩트’이다. 인기를 얻기 위한 조치도 아니고, 우리
자손들에게 더 무거운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한 조치”라며 많은 시민들의 반발에도 자신의 소신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포틀랜드에서는 1952년
이후 시정부의 고위 관리가 탄핵된 경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에 두 명의 동시 탄핵이 주민투표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