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부부 경악…이웃집 옮겨간 곰 결국 사살돼
알래스카 주노의 한 주택 지붕에서 방으로 추락해 집 주인 내외를 놀라게 한 후 사라진 흑곰이 다른 집에 또 들어갔다가
경찰에 사살됐다.
알래스카 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젊은 수컷 흑곰 한 마리가
글렌 메릴과 앨리샤 비숍 부부의 집 지붕을 걸어 다니다가 채광창을 밟았고, 채광창의 밑받침이 빠지는
바람에 집 안으로 떨어졌다.
추락으로 놀란 곰과 난데 없는 짐승의 출현에 놀란 메릴은 약 3피트
거리에서 한동안 서로 응시했다.
음식 냄새를 맡은 곰은 부엌으로 옮겨가 비숍 여인이 아들의 생일 파티를 위해 만들어 식탁에 놓아둔 컵케이크를
먹었다. 주인 부부에게 쫓겨 뒷문으로 달아난 곰은 다시 창문으로 와 식탁 위의 컵케이크에 눈독을 들이다가
숲 속으로 사라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들의 생일파티가 열리는 날 부부가 봉변을 당할 뻔
한 위기에 처했었다.
이 곰은 30여분 후 인근의 다른 주택에 침입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사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