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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 '나만의 방역 꿀팁' 눈길…방역모자·밀키트 '인기'



점심 '혼밥족'도 늘어…차 안에서 시켜 먹기도
전문가 "일부 방역법 검증 안 돼…경계도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유행'에 접어들면서 이른바 '나만의 방역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출근을 피할 수 없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사무실 자리 또는 차에서 혼자 도시락을 먹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출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밀키트'(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자재와 양념, 조리법 등이 들어있는 제품)도 인기다.

또 휴대용 살균기, 마스크 스트랩 등 방역 아이디어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부 코로나19 관련 '꿀팁'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SNS상에서는 다양한 개인 방역 아이디어와 제품 사용 후기 등이 공유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밤 9시 이후 식당 이용이 불가능해지자 집을 술집으로 꾸미는 '홈포차'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모임도 소규모로 진행되거나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인파가 몰리는 식당, 술집을 피해 호텔이나 펜션 등 숙박시설에서 소규모 인원만 모이는 방식의 모임이 진행되는 것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다시 '혼밥' 열풍이 불고 있다.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시켜 먹는 풍경은 이제 흔한 모습이 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일하는 이모씨(27)는 "사무실 각자 자리에서 도시락을 시켜 먹은 지 일주일이 넘었다"며 "식당을 가는 게 부담스럽다 보니 다 같이 시켜 먹게 됐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차 안에서 짜장면을 먹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식당에 가는 게 불안했다. 포장해서 차에서 신문지를 깔고 먹고 있다"는 글을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보쌈정식 전문점에서 혼자 식사하고 있는 시민의 모습. 2020.8.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코로나19 개인 방역 관련 제품의 사용 후기도 눈에 띈다. 한 누리꾼은 "휴대용 살균기를 산 이후 스마트폰은 물론 무선이어폰, 신용카드까지 손이 닿는 모든 제품을 소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구취 제거 제품을 이용해 마스크를 소독하고 있다며 인증사진을 올렸다. 그는 "다른 구취 제거 제품들은 향만 나는데, 이 제품은 실제 지방과 단백질을 분해해 구취의 근원을 제거한다. 마스크를 벗고 이걸 뿌려두면 상쾌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선캡 모양을 한 방역모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얼굴 전체를 가려 비말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또 마스크 휴대에 용이한 스트랩을 목에 두른 시민들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같은 '나만의 방역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건 방역에 긍정적인 신호지만, 일부 SNS를 통해 전파되는 가짜뉴스들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비타민D를 섭취하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더라", "따뜻한 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죽는다더라", "스팀다리미로 옷을 소독하면 효과가 있다더라" 등 '코로나19 팁'으로 불리는 방법들은 대부분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스팀다리미로 옷을 소독하는 건 시간 낭비"라며 "어차피 옷에 있는 바이러스는 하루 지나면 죽는다"고 말했다.

이어 "소금물, 식초, 레몬 등으로 소독한다는 것도 절대 안 된다"며 "락스를 희석한 거로 소독한다는 말은 가습기 살균제와 유사하다. 바이러스를 잡으려다가 폐섬유증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가글을 하라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근거와 효과가 없는 말"이라며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불안감에 하는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비타민D가 코로나19를 예방한다는 말도 틀렸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중화항체가 있어야 하는데, 비타민D가 항체를 만들어 주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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