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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김동진 목사] 병신년 새해의 다짐



김동진 목사(루터교 은퇴/미주 크리스천 문인협회원)


병신년 새해의 다짐


‘다짐’이란 이미 한 일이나 앞으로 할 일이 틀림없음을 조건으로 확실한 대답을 받아 두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모아서 묶는다’는 뜻을 지닌 하나의 약속이라 하겠다.

이 약속은 언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며 약속의 종류는 크게 세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가 자신과의 약속이고 두 번째가 타인과의 약속이고 그리고 마지막은 하나님과의 약속이다. 누구나 때가 되어 태어나고 때가 되면 하직(下直) 해야만 하는 것이 이치이다. 성경은 ‘범사에 다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고 했다(전도서 3:1~2). 

그러기에 살아가는 동안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살아가면서 여생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며 어떤 목표를 세워야만 가장 보람되고 값이 있는 일인지를 스스로 물어야만 한다. 물론 많을수록 더욱 좋다는 의미를 지닌 다다익선(多多益善)을 내세우자는 뜻은 아니다. 

저마다 받아 들고 주어진 새해는 오늘의 삶이 내일을 결정짓는다고 믿고 항상 지금을 삶의 중심에 두면서 누가 뭐래도 현재 내가 가는 길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청지기라는 생각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청지기란 주인 것을 도맡아 잘 관리하는 일꾼을 말한다. 청지기에 대한 좋은 예화가 성경(마태복음 25:14~30)에 들어있다. 

타국으로 떠나는 사람이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다 맡긴다.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그리고 또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줬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자는 바로 가서 장사를 해서 다시 다섯 달란트를 남긴다. 두 달란트를 받은 자도 똑같이 해서 또 두 달란트를 남겼다. 하지만 한 달란트를 받은 자는 가서 땅을 파고 그 주인의 돈을 땅 속에 파묻어 두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주인이 돌아와 종들과 결산을 한다. 

다섯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주인이여, 내가 다섯 달란트를 더 남겼습니다”고 했다. 주인은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두 달란트를 받았던 자도 와서 말하기를 “주인이시여, 내게 두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두 달란트를 남겼나이다”라고 말했다. 이때도 그 주인이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한 달란트를 받았던 종은 말하기를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두었다가 가져왔으니 당신의 것을 받으시라”고 했다. 그 주인은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고 하며 그로부터 한 달란트를 빼앗아버렸다.

그리고는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아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만들었다.

여기서 가르쳐주는 교훈이 있다. 누구에게나 조물주로부터 받아 든 본전이 있다는 것이다. 성경은 이 본전에 대해 ‘계산하는 그 날’이 반드시 온다고 일러주고 있다. 그때 어떤 성적표가 찍혀 나오게 될는지 새해를 맞아 이 물음을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고 다짐했으면 한다. 

그때 좋은 성적표를 받기 위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이미 얻고 이룩했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도 바울처럼 오직 앞만을 향해 현재를 달리고 달리는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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