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목표주가 주당 66달러로 9달러 올려
50달러 넘어서며 닷컴버블이후 최고로 뛰어
워싱턴주 경제의 대들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가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주주들에게 함박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MS 주식은 레드몬드에 본사가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시애틀지역 한인을
포함한 서북미 주민들이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MS 주가가
오르면 시애틀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될 정도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13일 “MS의 목표주가를 57달러에서 66달러로 9달러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MS의 클라우딩 서비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점이 목표주가를 상향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MS 주식에 대해 ‘적극
매수’ 입장을 밝혔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이 제조업체인 MS의 주가는 ‘닷컴버블’이 최고조에 달했던 1990년대 후반 50달러 후반까지 치솟은 후 줄곧 떨어져 30달러 아래에서 머물러
주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MS 주가는 약 16년전인1999년 12월23일 58.72달러를 찍으며 최고를 기록한 뒤 곤두박질해 20달러대로 떨어졌다. 주가가 20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반발하기 시작했고
헤지펀드 투자자가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결국 스티브 발머 전 최고경영자(CEO)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발머에 이어 인도계인 사티야 나델라 CEO가 취임한 후 주가는 오름세로 반전됐고 지난 2014년 봄 주당 40달러대를 돌파한 데 이어 10월엔 드디어 50달러대를 회복했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해 12월29일 56.55달러를 기록하면서 과거 닷컴버블 당시의 주가를 사실상 회복했다. MS
주가는 15일 중국 경제의 여파 등으로 미국 주가가 폭락한 여파로 주당 2달러 이상이 떨어졌지만 주당 5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이 최근 선전하면서 MS는 상대적으로 기업문화가 변하지 않은 구태의 기업처럼 느껴졌다”면서
“새로운 CEO가 과감하게 사업 혁신계획을 추진하는 것이
좋은 반응을 받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세계 최고의 일류기업도 변화하거나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기업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을 MS 사례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