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장자된 학교 청소부가 ‘후학’들에게 충고
이번 주 당첨금 16억
달러짜리의 파워볼 복권 열풍이 미국은 물론 지구촌 전체를 달군 가운데 한 당첨 경험자가 “복권에 당첨돼도 평상심을 잃지 말고 전대로 살아라”고
충고했다.
하이라인 교육구의 한 고교에서 건물 관리자로 일하던 2006년 340만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된 타이론 커리(65.사진)는 “복권당첨은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행운이지만 그 행운을 평생 이어가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첨금
사용의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홀어머니 밑에서 9남매
중 하나로 어렵게 자란 커리는 가필드고교를 졸업하고 해군에서 복무한 뒤 워싱턴대학에 진학했다가 자녀부양을 위해 중퇴했다.
그는 하이라인 교육구의 한 중학교에서 보조교사 일자리를 잃은 뒤 에버그린 캠퍼스 고교에서 얻은 건물 관리원(청소부) 자리를 천직으로 알고 일하다가 2006년 복권당첨의 대박을 터뜨렸다.
커리는 세금을 공제한250만달러를 일시금으로 받았지만 자기와 아내의 새 자동차 구입비용을 빼고 나머지를 몽땅 신탁계좌에 투자했다. 다섯 자녀를 둔 그는 백만장자가 됐지만 학교 봉급과 몇가지 파트타임 수입만으로 생활을 꾸려오다가 하이라인 교육구
교육위원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청소부 일을 그만뒀다.
자기가 재직하던 에버그린 고교의 운동장에 현대식 육상경기
트랙을 깔도록 4만4,000달러를 기부한 커리는 “아이들과
동네 주민 등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 일에 돈을 쓰고 싶다. 운동장 트랙공사를 지원한 것은 곧 젊은이들의
미래에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