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전 伊 총리 선거운동중 코로나 감염

20-09-03

"그래도 선거운동 계속 지원할 것"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3) 전 이탈리아 총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의 참모들은 성명을 통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현재 격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밀라노 인근 아르코르 자택에서 머물며 이달 이달 20~21일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중도 우파인 포르자 이탈리아당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화상 미팅에서 지지자들에게 "불행하게도 이런 일이 내게도 일어났지만 나는 계속해서 싸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주치의이며 산 라파엘 병원 내과의사인 알베르토 잔그릴로는 ADN크로노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최근 사르디니아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증상은 없지만 코로나19 검진을 받기로 결정했었다"고 말했다.

지중해에 위치한 사르디니아섬은 지난달 전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해변이 북적거리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오랜 친구이며 사르디니아에 있는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억만장자 플라비오 브리아토레도 지난달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감염자가 27만명 이상이며 사망자가 3만5500명 발생했다. 지난 3월과 4월에 사망자와 감염이 정점을 찍고 가까스로 누그러졌다.

하지만 지난달 명절이나 유흥과 관련된 모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많은 정치인이 총리를 4번 역임한 경력을 지닌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 대한 반대 운동을 치열하게 전개했던 루이지 디 마이오 전 외교부 장관도 그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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