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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잭팟 추가....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R&D 신념 또 적중



경구용 표적항암제, 제넨텍에 기술수출

2년동안 9조원대 성과 10년 9000억원 R&D 투자 대비 10배의 결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10개월만에 또 한 번 빛을 발휘했다. 


지난해 8조원대 기술수출 대박에 이어 한미약품은 올해도 표적항암제를 통해 1조원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항암물질 개발기술이란 일종의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으로 앞으로 제넨텍이 임상연구를 통해 상업화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29일 표적항암 신약물질 'HM95573'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8000만달러(한화 약 900억원)와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수수료)으로 8억3000만달러(한화 약 9100억원)를 차례로 받는다.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되면 판매에 따른 두 자리수 로열티도 받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신약물질 포지오티닙(항암신약, 스펙트럼사)과 HM71224(면역질환치료제, 일라이릴리), HM61713(항암신약, 베링거인겔하임), 당뇨병치료제 3개(사노피), 당뇨병치료제 1개(얀센), HM61713(항암신약, 자이랩) 총 6개 다국적제약사들에 총 8조원대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10년간 투입된 연구개발비만 9000억원이 넘었다. 이번 제넨텍으로의 기술수출까지 투자비용 대비 10배에 달하는 성과를 낸 셈이다. 

◇성장동력원 '플랫폼 기술'과 '표적항암제' 개발에 주력한 결과

한미약품은 약물을 전달하는 플랫폼 기술과 특정 암 유발 인자를 찾아내 공격하는 표적항암제 등의 신약개발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한미약품은 작년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당뇨병치료 바이오신약물질에 대해 사노피와 4조8000억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얀센과도 이 기술의 당뇨·비만 치료 신약물질에 대해 1조원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랩스커버리만의 독특한 특징 때문이다. 기존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체내 주입시 분해가 빨라 약효 지속시간이 길지 않다. 하지만 랩스커버리는 ‘랩스캐리어’라는 단백질을 새로 합성한 약효 성분에 결합시켜 약제 분자 크기를 키운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 랩스커버리 기술(오른 쪽 랩스단밸질이 약효를 내는 성분 단백질에 연결돼 있다. 자료 : 한미약품). /뉴스1 © News1


덩치가 커지다보니 체내 주입시 혈관내 상피세포로 흡수돼 분해되는 약물량을 줄이고 신장여과로 인한 약물 감소 효과를 줄여 성분이 체내 오래 남아있게 한다. 이에 따라 약물 반감기가 크게 늘어나 오랜 약효 지속시간을 갖는다. 이 기술을 이용해 개발 된 신약은 투약횟수와 투여량을 최소화할 수 있어 부작용 발생률을 낮추고 약효는 최적화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을 어떠한 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한미약품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현재도 탐색 중인 신약 후보물질에 이 기술을 적용해 기술수출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는다. 관련 특허는 한미약품이 갖고 있다. 

항암제는 전세계 사망 원인이 '암'인 만큼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부가가치가 높다.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과 자이랩에 기술수출한 신약물질 HM61713은 폐암 표적항암제다. 스펙트럼사에 기술수출한 포지오티닙도 표적항암제로 유방암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HM95573은 RAF라는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RAF는 암세포 증식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이다. 특히 RAF 저해제 중 경구용 제제가 드물다는 점이 이번 기술수출의 핵심으로 분석된다. 제넨텍은 HM95573의 임상연구를 진행하면서 치료 질환을 특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기 회장 "신약개발 열정, 국내 제약산업 공동발전 신념으로 확대"

한미약품은 지난 2003년 복제약 일색이던 국내 제약산업에서 '신약개발은 내 목숨과도 같다'는 임 회장의 일념으로 혁신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랩스커버리 기술도 이 때부터 개발이 시작됐고 이번에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표적항암제 등 현재 23개의 파이프라인이 10년 새 구축된 것이다. 

임성기 회장은 올 초 제1차 한미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R&D는 제약사의 생명이라고 꾸준히 얘기해왔다. 앞서 5~6년 동안 계속 적자였고 임직원들이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다국적기업은 1년에 10조 정도를 R&D에 투자하지만 우리는 분수에 맞는 전략이 필요했고 그런 전략을 발굴해 나갔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한 국내 제약산업에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7월 총 100억원을 출자해 투자회사 '한미벤처스'를 설립했다. 초기 단계의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한 신생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를 지원하고 국내 신약개발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임 회장은 "앞으로 경쟁이 아닌 협력이 바탕이 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글로벌 혁신신약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남아있는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신약물질은 지속 성장호르몬 'HM10560A'이 있다. 기술수출에 성공한 신약물질까지 포함해 한미약품의 개발 프로젝트 신약물질은 총 23개가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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