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9일 오전 서울경찰청장에 김정훈 충북경찰청장(53)을 승진 내정했다. (뉴스1DB) 2016.9.19/뉴스1>
본청 차장 김귀찬 등 靑 입김설…·부산청장 허영범
경찰 2인자로 꼽히는 서울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에 김정훈 충북경찰청장(53)과 김귀찬 본청 보안국장(56)이 각각 승진·내정됐다.
부산경찰청장에는 허영범 대구지방경찰청장(58)이 승진·내정됐다.
경찰청은 19일 이런 내용의 고위직 인사를 발표했다. 14만 경찰조직에서 경찰청장(치안총감) 아래 단 여섯 자리인 치안정감에 3명이 승진했다. 김정훈 서울청장 내정자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경찰대 2기다.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등을 역임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귀찬 경찰청 차장 내정자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33회) 특채로 입직했다. 대전·경북청장, 경찰청 수사국장·정보국장 등을 거쳤다.
김정훈 내정자는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 김귀찬 내정자는 김재원 정무수석과 고향이 같아 일각에선 임기말 경찰 고위직 인사에 청와대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말이 나온다.
김정훈 내정자는 차기 여권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같은 충주고를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경기 파주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허영범 부산청장 내정자는 간부후보(33기)로 입직해 경찰청 보안국장, 서울청 수사부장 등을 맡았다.
나머지 치안정감 자리인 경기청장(현 정용선)과 인천청장(김치원)·경찰대학장(백승호)은 유임됐다. 이번 고위직 인사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권말 단행되는 경찰 고위직 인사인데다, 이철성 경찰청장 취임 후 처음이라 관심을 모았다. 치안감 이상 고위직은 임명권자인 대통령 즉, 청와대가 출신지역과 입직경로, 성별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인사로 치안정감 6인의 출신 지역은 영남 2명(경찰청 차장·인천청장), 충청 2명(서울·경기남부청장), 경기 1명(부산청장), 호남 1명(경찰대학장)으로 안배가 됐다. 입직경로도 경찰대 3명(서울·경기남부·인천청장), 고시(경찰청 차장·경찰대학장), 간부후보 1명(부산청장)으로 배분했다. 경무관 3인은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김기출 서울청 교통지도부장이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으로, 정창배 경찰청 경무담당관실 소속 경무관이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배용주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은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각각 승진·내정됐다.
이밖에 김상운 경찰청 정보국장은 대구청장, 박재진 경찰청생활안전국장은 충북청장으로 전보한다. 또한 경무관 전보 인사로 조종완 경기남부청 제3부장이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이준섭 경남청 제2부장이 경찰청 정보심의관, 박기호 경찰청 정보심의관이 경찰청 경무담당관실, 남병근 인청청 제3부장이 서울청 교통지도부장으로 이동한다. 경찰공무원법에 따라 경찰청 소속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은 경찰청장의 추천으로 행정자치부 장관이 제청하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