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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담보부 한진해운 지원 사실상 불발…대안도 '난감'



롱비치터미널 지분 담보취득 어려운 상황
무담보 지원은 배임 우려...출구 안보이는 물류대란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논의한다.


최근 한진해운 보유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잡은 뒤 자금을 수혈하기로 결정했지만 이같은 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담보 조건부 자금지원, 사실상 불발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대여하는 방식을 새로 논의한다. 안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출채권 등 한진해운이 보유한 다른 자산을 담보로 취득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대한항공 이사회가 앞선 10일 결의한 자금지원 방안을 제쳐두고 또 다시 논의에 나선 이유는 한진해운 소유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먼저 취득하는 일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진해운은 이미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해외 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상황이다.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이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담보로 설정할 수 있도록 이들 금융기관에 동의를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롱비치터미널 2대주주인 MSC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 한진해운은 롱비치터미널을 설립할 당시 지분 100%를 보유했다. 2006년 물량 확보 등 전략적인 판단에서 지분 일부를 MSC에 매각했다. 현재 MSC는 롱비치터미널 지분 46%를 보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이 많아 한진해운이 보유한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먼저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해 새로운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는 한진해운 보유 선박에서 짐을 정상적으로 내리는데 필요한 하역비를 최소 1700억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前 한진해운 회장)이 각각 400억원, 100억원의 사재를 한진해운 계좌에 입금함에 따라 하역에 필요한 자금은 1000억원에서 12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대한항공의 600억원 대여방안이 조기에 집행되면 한진해운 입장에서는 한고비를 넘길 수 있게 된다.

◇ 대안도 난감…무담보 지원은 배임

이처럼 대한항공이 한진해운발(發) 물류대란 진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자금수혈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실제 집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제외하고는 담보로 잡을 만한 한진해운 보유 자산이 거의 없어서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한진해운의 매출채권을 담보로 설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지만 이 역시 다른 채권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풀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대한항공이 먼저 600억원을 긴급 수혈하고 나중에 담보를 취득하는 방식도 있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진그룹 손을 떠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해운에 담보 취득 없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면 배임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600억원을 대여해준 뒤 담보 설정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점도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자금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며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기업이고 물류대란이 장기화되면 중소 화주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먼저 최소한의 자금지원을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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