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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개XX' 논란…두테르테 거친 말투의 정치학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비엔티안에 있는 컨벤션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일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욕설을 퍼부은 것에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밝혔다. © AFP=뉴스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거친 표현을 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양식이 있는(sensible) 사람"이며 또 거친 표현은 필리핀 내에서 지지를 받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진단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필리핀 마닐라 소재 데라살 대학의 리처드 자바드 헤이다리안 교수(정치학)는 6일(현지시간) LA타임스에 두테르테 대통령의 즉흥성과 대담함은 서민 이미지를 만드는 요인들이며, 그의 발언은 필리핀 내에서 잘 먹혀든다고 말했다. 

헤이다리안 교수는 "그의 이 같은 스타일은 (필리핀) 선거에서 100% 성공률을 보였다"며 "그래서 그는 아마도 '내가 높은 성공율을 갖고 있는데, 왜 이 방식을 바꿔야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필리핀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라오스로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아세안 회의에서 인권과 초법적 살인에 대해 자신에게 설교하는 것은 자신과 필리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그러면서 "사람들은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 질문과 발언을 내뱉지 말아라. 뿌땅이나(따갈로그어로 '개자식'의 의미)"라며 그렇게 하는 이에게는 "그 포럼(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욕을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남부 민다나오섬의 불안정 등 필리핀의 내부 문제 중 상당수는 미국에서 비롯됐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은 미국의 속국이 더이상 아니며, 미국 식민지에서 벗어난지 오래됐다"고 강조했다. 

헤이다리안 교수는 이에 대해 "두테르테는 무척 양식이 있는 사람이다"며 "그는 거칠고, 제 3세계 독재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19세기 초와 20세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미국 원주민과 흑인에 대한 것뿐 아니라 식민지 시절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여기에 있다고 본다. 즉, 당신이 진보주의적 자유주의자라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분별있는 주장을 많이 한다고 볼 것이다"며 "문제는 그가 충돌조절에서 문제를 다소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또 자신이 국내에서 지지를 받고 있고, 전세계가 포스트-아메리카 시대에 도달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다리안 교수는 다만, 두테르테 대통령이 국제 정치 무대에서는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거리에서 체득한 정치 지식으로 필리핀 정치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국제 정세는 전혀 다른 경기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뒤 6일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특정 언론의 질문에 대한 나의 강경한 발언이 우려와 곤경을 초래했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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