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지지 않는 경기…희망은 서비스업·내수

16-08-29

산업생산, 전국서 수도권·제주권만 소폭 증가

지난 7월에서 8월까지 전국 대부분의 권역에서 경기개선 속도가 더뎌졌다. 앞으로 지역 경제는 관광객·할인행사 등 서비스업·내수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7~8월 권역별 산업 생산은 수도권·제주권만 '소폭 증가'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 수준이었다. 지난 4~5월에 소폭 증가를 기록한 강원권·호남권은 모두 보합으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은 보합 수준이었다. IT·석유화학 등은 증가했지만, 자동차·조선 등이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조선은 수도권·동남권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음식·숙박업과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조금 증가했다.

한은은 앞으로 지역 경제가 서비스업·내수를 중심으로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요섭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수도권·제주권 등에서 관광객 증가, 대규모 할인행사 개최 등에 힘입어 관광 관련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은 대체로 보합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충청권·대경권에서 반도체·휴대폰 생산이 늘어나겠지만, 동남권·호남권에선 조선·자동차·철강 등이 부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요 면에서는 건설투자가 증가했다. 수도권·강원권·제주권에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소폭 늘었다. 한은은 이런 건설투자 수요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감소했지만, 앞으로 상황은 나아질 전망이다. 7~8월 수출은 제주권·충청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감소했다. 자동차·조선·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부진한 탓이다. 그러나 한은은 IT제품 생산비중이 높은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합 수준을 기록한 소비는 증가할 전망이다. 최 실장은 "자동차·휴대폰 신제품 출시, 정부의 소비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지방 주택가격 하락과 김영란법 시행 등이 소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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