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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재건축 쇼핑 끝낸 강남아줌마, 목동으로…5개월새 1억원 ↑



시세 낮은 11단지 매물 한꺼번에 여러개 계약하기도


"강남 재건축 시장이 정점에 이르면서 강남 투자자들이 목동으로 몰려오고 있어요. 대부분 단지가 5개월 만에 1억원 이상 올랐네요. 강남보다 저렴하니 물건이 나오면 묻지도 않고 바로 거래돼요." (양천구 목동 B공인중개소) 


"강남에서 투자자들이 계속 몰려오니까 집주인들이 관망하는 분위기예요. 매물을 거둬들였다가 팔리는 시세를 보고 계속 가격을 올리고 있어요." (목동 E공인중개소)

서울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몰렸던 뭉칫돈이 목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 시장이 과열 논란과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주춤해지자 재건축 연한이 다가온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대안 투자처로 떠오른 것이다.

목동은 학군·교통·주거환경 등 입지가 좋아 '제2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지만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가격이 오를 만큼 오른 강남에서 상승 여력이 큰 목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8일 낮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공인중개사무소에는 중년의 여성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상담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훈풍으로 재건축 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한 3월 이후 강남 투자자들이 조금씩 몰리기 시작하더니 5월 이후로는 떼를 지어 방문하고 있다.

C공인중개소 대표는 "강남에서 돈을 번 투자자들이 이제 목동을 타깃으로 삼아 넘어오고 있다"면서 "개포 재건축 단지 등에 비해 4억~5억원 이상 저렴하다 보니 매물이 나오면 집도 안 보고 계약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신시가지 아파트 중에서도 가격이 싼 11단지 등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역에서는 거리가 멀어 입지가 좋지 않지만 재건축으로 인한 투자 수익을 올리기에는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강남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양천구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양천구 아파트 거래량은 3월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329건이 거래된 후 5월 457건으로 늘어난 뒤 7월 819건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7월에 비해서도 거래량은 20.4%(139건) 늘었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7단지가 위치한 목동은 7월 총 269건의 매매가 성사돼 3월(83건) 대비 거래량이 224%(186건) 급증했고 8~14단지가 있는 신정동 거래량은 421건으로 234%(295건) 증가했다.

거래량 만큼이나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목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초 2076만원이던 것이 현재 22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목동역세권에 있어 시세가 높은 7단지의 경우 53.8㎡(이하 전용면적) 주택형이 7억원에 호가되고 있다. 연초 5억5000만~6억원에 거래되던 것을 감안하면 1억50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66.6㎡ 주택형도 연초에 비해 1억원 오른 8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세권에서 벗어나 있는 11단지는 비교적 저렴해 나오는 매물마다 강남 투자자들이 쓸어담으면서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11단지의 경우 51.5㎡(20평형)가 올해 초만해도 3억 후반대에 주로 거래됐는데 지금은 5억5000만원까지 호가되고 있다. E공인중개소 대표는 "투자 금액 대비 수익률이 큰 만큼  강남 아줌마들이 몇개의 매물을 한꺼번에 사들이는 경우도 있다"면서 "입지가 좋지 않아 관심받지 못하던 곳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까지의 가격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목동 재건축 단지 가격이 강남보다 저렴한 만큼 투자수요가 당분간 계속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 1단지 53.6㎡ 주택형의 경우 최근 12억원대에 거래되고 있어 목동 신시가지 7단지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는 1985~1989년에 걸쳐 개발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1~14단지를 합쳐 총 2만6629가구에 달한다. 9·1대책 이후 재건축 연한이 단축되면서 2016~2018년부터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목동 일대는 서울 도심속 미니신도시로 재탄생하게 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목동은 워낙 학군이 좋은 부촌으로 재건축이 진행되면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라면서 "다만 재건축까지 1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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