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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예선 5위로 결승행' 손연재, 예상된 전개에 맞서는 자세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리듬체조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는 손연재(22·연세대)가 무난하게 개인종합 결승에 진출했다. 손연재의 앞을 차지한 선수들도 예상된 선수들이었다. 결국 승부는 작은 실수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19~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리듬체조 예선에서 볼, 후프, 리본, 곤봉 종목 합계 71.956점을 기록하며 전체 26명 중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따냈다.

개인종합 예선 1위는 마르가리타 마문(74.383점)이 차지했다. 2위는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73.998점), 3위는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73.932점), 4위는 멜리니타 스타니우타(벨라루스·72.575점)가 각각 자리했다.

이변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랭킹 공동 1위 쿠드랍체바와 마문이 금과 은메달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유력하고, 랭킹 5위 손연재는 현실적으로 동메달을 놓고 랭킹 4위 리자트디노바, 6위 스타니우타와 맞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손연재는 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볼(18.266점)과 곤봉(18.358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먼저 선보인 볼에서 배경음악 영화 '대부'의 OST '팔라 피우 피아노'에 맞춘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제일 마지막으로 나선 곤봉에선 테리 스나이더의 '오예 네그라'에 맞춰 경쾌하고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프(17.466점)와 리본(17.866점)에서는 실수로 17점대에 머물렀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영화 '팡팡'의 OST '왈츠'와 어우러지는 연기를 하는 가운데 스텝이 꼬이고 한 차례 수구를 놓쳤다. 리본에서는 리우와 어울리는 매혹적인 배경음악 '리베르 탱고'를 선정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몸에 리본이 감기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물론 손연재만 실수를 한 것은 아니다. 쿠드랍체바는 초반 잔실수를 하며 후프 18.166점, 볼 18.616점을 받고 3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쿠드랍체바가 후프 19.400점, 볼 19.350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개인 최고점을 써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혹스러운 결과였다. 

그는 곤봉에서 19.000점을 받고 단숨에 선두를 꿰찬 다음 리본에서 18.216점을 얻어 2위로 매듭지었다.

쿠드랍체바와 나란히 세계랭킹 1위에 자리한 마문은 볼(19.000점)과 리본(19.050점)에서 출전한 선수 중 유일하게 19점대를 기록했고, 후프(18.833점)와 곤봉(17.500점)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FIG 월드컵에 비해 점수대가 낮았다. 올림픽에서는 공정성을 위해 출전국을 제외한 중립 심판이 채점한다. 그래서 손연재는 가산점을 더 받기 위해 프로그램 난도를 높이기 보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실수를 줄이고자 했다.

그는 "월드컵과 올림픽 무대는 긴장도부터 확실히 다르고 심사도 더욱 엄격하다"며 "4종목을 1종목인 것처럼 골고루 잘하는 것이 중요한데 후회 없이 연기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연재는 자신의 특기인 한 쪽 다리를 축으로 삼아 다른 쪽 다리를 돌려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포에테 피봇을 전종목에 넣었다. 

보다 많은 점수를 받기 위해 강도 높은 근력 운동으로 체력을 비축한 다음 다리를 접고 회전하던 기존 동작(0.1점)이 아닌 다리를 쭉 편 채 회전하는 동작(0.2점)으로 진화했다. 더불어 풍성한 댄싱 스텝을 추가했다.

손연재는 "1분30초 중 단 1초라도 버리고 싶지 않다"고 야무지게 말했고 올 시즌 참가한 6차례 국제체조연맹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9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했다. 

지난달 28일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나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막판 담금질을 하며 현지 적응을 한 손연재는 16일 브라질 리우 갈레앙 국제공항을 거쳐 리우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해 공식 훈련을 가진 뒤 예선을 통과했다.

1차 관문 결과 메달 획득의 가장 큰 변수는 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손연재가 리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준비한대로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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