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5월23일부터 운영한 '2016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결과를 보면 8월1일까지 모두 10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올해 온열질환 첫 사망자는 6월25일 발생해 2015년의 7월28일보다 한달 앞섰다. 사망자 수 역시 지난해보다 더 많았는데 지난해의 경우 5월24일~8월1일 사망자는 7명이었다.
2011년~2015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총 47명을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이 60%, 발생 장소는 논·밭이 45%로 가장 많았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862건이 발생했고 10주(7월24~30일) 265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11주(7월31일~8월1일)에는 9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2015년 7월 마지막 주부터 2주간 총 699명의 온열질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전체 1056명의 66%를 차지했던 만큼 올해 역시 이 기간 폭염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온열질환은 고온에 노출돼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의 질환이다. 야외활동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염이 집중되는 오후 12~5시에는 오랜 시간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논·밭 등에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주 시원한 장소에서 쉬어야 한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셔야 한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옷을 벗어 체온을 낮추고 전해질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온열질환자를 발견하면 119 구급대에 요청해 빠르게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 기다리는 동안 시원한 환경으로 이동해 옷을 벗기고 몸을 시원하게 해야 한다. 의식이 뚜렷하면 물을 먹여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물을 주면 안 된다. 물이 기도로 넘어가 질식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