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부 지역에 퍼졌던 가스 냄새에 이어 이번에는 부산 광안리 해변가에서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가 포착돼 누리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 누리꾼은 부산 광안리 해변가 모래사장 전체에 날개미떼가 줄지어 있다는 영상을 언론사 사이트에 제보했다. 이는 순식간에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졌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대다수는 불안해했다. 특히 최근 원인불명의 부산 가스 냄새 등과 연관되어 "대규모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 "지하에서 무슨 실험을 하냐"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영구청 관계자는 장마가 끝나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며 "장마 직후가 개미 번식기인데 이때 개미들이 먹이를 찾아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일 뿐"이라며 지진 전조는 과민반응"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역시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미떼는 지진하고 관계 없어도 많이들 이동한다"며 "(지진 전조 현상의)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누리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jinp****'은 "전조증상이 오버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라고 단정짓는 것도 오버"라며 "우리나라는 해양지진 관측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오 교수의 의견에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mkin****'는 "개미들이 해안가에서 출몰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며 "각종 어류들이나 갑각류떼들은 종족번식이나 습성 때문에 그럴수도 있지만 개미떼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개미떼의 이동은 이상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확실하지 않은 내용으로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nado****'는 "YTN 제보영상 7월 11일에도 같은 사진이 제보됐다"며 "(이를 가지고) 부산 경남 지역에 어느 정도 지진이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데 선동하지 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