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에 가장 높은 47.8%, 포스코엔 31.7%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도금강판에 최대 48%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산 제품이 무분별하게 현지로 수출되면서 한국산도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보인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최근 한국산 도금강판이 현지 산업이 피해를 입혔다며 최대 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최고 관세율인 47.8%를 동국제강은 8.75%의 반덤핑 관세를 물게 됐다. 포스코, 동부제철 등 업체에는 관세 평균값인 31.73%가 적용됐다. 도금강판은 가전,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사용되며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에 48만톤 정도를 수출했다. 이는 약 5800억원 규모로 전체 도금강판 수출량의 25%에 해당한다. 단일 국가로도 미국은 가장 많은 도금강판을 수출하는 국가다. 반면 중국은 최근 몇년동안 연간 70만~80만톤의 도금강판을 미국에 저가로 수출하며 현지 당국의 표적이 돼왔다. 이번 제재에서도 최대 우리나라보다 10배 높은 451%의 반덤핑 관세율을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철강업계는 중국보다 낮은 관세율을 부과받은 것에 안도하면서도 현지 업체들과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