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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의 진실…'친위' 아니지만 기획?



<터키  시민들이 쿠데타 군  탱크 위에 올라 만세를 부르고 있다.© AFP=뉴스1 © News1>

지난 15일(현지시간) 밤 발생한 터키 군부 쿠데타가 '기획된 쿠데타'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친위 쿠데타는 아니지만 잘 통제된 상태에서 일어난 정변 가능성이다. 일부 군내 불만세력을  쿠데타로 유도한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이같은 분석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고 발생한 쿠데타가 그의 극적 귀경으로 발생 6시간만에 분쇄된 사실에 기반한다. 시민들의 저항하에 쿠데타를 진압한 에르도안은 이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한층 더 안정화시킬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쿠데타설을 첫 제기한 이는 터키 에르도안 정부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페툴라 귤렌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귤렌(75)은 쿠데타 발생 초반부터 관련성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지난 50년간 수차례 군부 쿠데타를 겪어 온 사람으로서 이런 시도에 엮인다는 것이 매우 모욕적"이라며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 에르도안 13년 장기 집권 동안 군부내 '귤렌'세력은 유명무실화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다. 일각에서는 군부내 귤렌 지지자를 1%정도로 파악하기도 한다.

워싱턴 소재 우드로윌슨센터 중동 책임자인 헨리 바케이는 "터기내에서 귤렌에 가장 적대적 기관중 하나가 군부"라고 지적했다.

중동의 봄 당시 이스탄불 탁심 광장서 벌어진 민주화시위를 무력 진압후 독재성과 이슬람 원리주의성향을 더욱 드러내기 시작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는 한가지 남은 과제가 있다. 3번의 총리후(헌법 4선금지)  대통령 직선제를 만들어 첫 선출 대통령이 되며 최고 통치권자로 군림하지만 터키 헌법상 정치제는 아직도 총리에 실권이 주어지는 내각책임제이다. 따라서 대통령 중심제 개헌이 시급한 목표이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의회 등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히 좌절됐다. 그때마다 쿠데타 가능성이 관가주변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쿠데타 가능성과 더불어 이어진 테러는 터키를 더욱 공안정국으로 몰아 넣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력 공고화로 이어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무고한 시민과 양측 군인 등 265명이나 희생된 쿠데타의 의도성을 의심하기는 힘들지만 쿠데타 실패후 군부뿐 아니라 정계, 법조계 등 사회전반으로 번지는 대대적 숙청이 '기획설'이라는 의구심을 키우는 부분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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