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의 여성들이 17일(현지 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모였다. 이들의 나이·인종·체형은 모두 달랐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로 거울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집단 누드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49)은 18일 개막하는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 앞서 여성 특별 누드전을 기획했다.
튜닉에 따르면 이번 사진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항의의 퍼포먼스이다. 특히 그의 여성 비하적 시각이 문제이다. 여성들은 모두 원형 거울을 들고 넓은 벌판에 섰다. 클리블랜드시는 공공장소 누드를 금지하지만 여성들이 모인 장소는 주최측이 사전에 섭외한 사적 공간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 튜닉의 설명이다.
나신의 여성들이 든 거울은 모두 한 곳을 비춘다. 공화 전당대회가 열리는 퀵큰론즈아레나다. 이 거울은 "진보적 여성의 지식과 지혜를 의미한다"고 튜닉의 웹사이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