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20여분 거리인 오송역까지 가는 길은 여느 차량운전과 다를 바 없었다. 네비게이션이 지원되는 까닭에 운전도 수월했다.
동승한 관계자는 "카셰어링은 택시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카셰어링 차량 1대당 최대 23대의 자가차량을 대체하고 환경친화적 차량을 이용하는 만큼 미래산업으로서의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카셰어링 사업 자체의 탄생도 이같은 이유에서 출발한다. 관계자는 "최초 창업자가 제주도에서 근무를 할 때 아이가 아픈데 병원을 데려갈 차가 없어서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때 마을 주차장에 세워져있던 수많은 차들을 보면서 카셰어링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잠깐 사이에 도착한 오송역 공공주차장에선 어울링카로 등록된 차량에 주차료를 받지 않았다. 다만 공공주차장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만큼 이용요금은 별도로 업체에서 부담한다.
어울링카 관계자는 "카셰어링 사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고객과 차량을 연계할 주차장 확보"라고 언급했다. 세종시의 경우 국토부와 시가 공공주차장을 적극 지원하면서 카셰어링 연계가 손쉬워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20일부터 실시되는 주차장법 시행령 개정안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시행령은 카셰어링을 지원하는 주차장엔 주차장 일부를 직거래장터 등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카셰어링 사업의 수익성 확보는 마지막 남은 숙제다. 어울링카 관계자는 "아직까지 카셰어링 사업은 5년 남짓한 기간동안 투자부문이 많아 적자"라면서 "하지만 스타트업 사업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고 경제성을 비롯해 자체적인 발전가능성이 높아 올해나 내년을 분기점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