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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연설, 8년전 미셸 '판박이' 구설



2008년 미셸 오바마 연설과 일부 문장 빼닮아



18일(현지시간) 개막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도널드 트럼프의 찬조연사로 나서 호평을 이끌어낸 부인 멜라니아(46)가 불과 몇시간만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현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가 2008년 대선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행한 연설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이다. 

멜라니아는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첫 연사로 화려하게 등장해 전직 모델답게 당당한 매력을 뽐내며 강한 어조로 남편에 대통령직을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약 14분간의 연설에서 트럼프의 가정적인 면모와 성공한 사업가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 멜라니아는 "도널드는 과거에도 현재도 항상 굉장한 지도자"라며 "이제, 그가 여러분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공식석상에서 말을 아껴왔던 멜라니아의 이번 연설에 대해 트럼프에 적대적인 워싱턴포스트(WP) 마저 "전당대회 첫날의 스타는 멜라니아였다"며 호평했다. 

©AFP= News1


그러나 이후 CNN 등은 멜라니아의 연설이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했던 덴버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미셸 여사의 연설과 비교할 때 일부 단락이 사용된 단어까지 상당히 겹친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손을 드는 제스처도 닮은 꼴이다.

특히 문제가 된 부분은 연설 초반부에 부모님을 언급한 대목이다. 

멜라니아는 연설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은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는 것과 자신이 내뱉은 말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늘 존경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라고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이는 미셸 여사가 8년전 연설에서 "버락과 나는 많은 가치를 공유하며 자랐다"며 "삶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는 것과 자신이 내뱉은 말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늘 위엄과 존경심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라는 것"과 내용뿐 아니라 단어까지 빼닮았다. 

멜라니아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교훈들을 앞으로의 세대들에 전달해야만 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그들의 성취의 한계는 오직 꿈의 강도와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그들의 의지뿐이라는 것을 알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는데, 이 역시 미셸 여사의 연설과 겹친다는 지적이다. 

미셸 여사는 당시 "버락과 나는 이러한 가치들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로 했다. 우리 아이들, 그리고 미국의 모든 아이들이 그들의 성취의 한계는 그들의 꿈과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그들의 의지의 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알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었다. 

연설 표절 논란에 아직 트럼프 캠프 측은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 작가로 일했던 존 파브로는 이날 멜라니아의 연설 몇시간 후 트위터를 통해 "솔직히 말해 멜라니아가 표절한 문장보다 다른 모든 문장들이 더 불쾌했다"고 조롱했다. 

CNN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지난 5~6주간 연설문 작가를 고용해 이번 연설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멜라니아는 연설 전 N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최대한 다른 이의 도움을 덜 받으려고 했다"며 연설 원고를 직접 썼다고 말했다.  

폴 매나포트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은 전당대회 직전 CNN에 "멜라니아에 첫 연사로 나설 것을 제안했을 때 거절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녀는 트럼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는 만약 트럼프가 실제 대통령에 당선되면 200년만에 처음 나오는 외국인 출신 퍼스트레이디가 된다. 트럼프는 멜라니아 연설 직후 "그녀의 연설과 품행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며 "자랑스럽다"는 트윗을 올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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