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 환자가 7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18일 현재까지 SFTS 감염자는 31명이다. 2015년 같은 기간 27명과 비교해 14.8%가 높아진 수치다. 감염자는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SFTS는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난다. 혈뇨, 혈변, 경련, 의식 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질본은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한 후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FTS는 201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헀다. 2013년 SFTS 환자 36명 중 17명, 2014년 55명 중 16명, 2015년 79명 중 21명이 사망했다.
질본은 SFTS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진료지침 권고안을 배포하고 SFTS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를 의료진에게 당부했다.
SFTS 진료지침 권고안에는 2013~2015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일부 SFTS 환자들의 신고, 역학조사와 의무기록 자료수집·분석에 근거한 임상소견과 진료방안 등이 담겼다.
또 SFTS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환자의 체액에 노출돼 감염되는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 의료진의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표준주의 지침과 감염관리주의 지침을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