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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궁 이발사 연봉 1억5,000만원 "평범함을 거부한 올랑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사진)의 이발사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고 탐사보도·풍자 전문 주간매체 '르 카나르 앙셰네'가 13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혹은 이날 영국 외무장관으로 취임한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등 다른 고위급 남성 정치인과 달리 올랑드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은 그동안 세간의 주목을 전혀 받지 않았다.

그러나 '올리비에 B.'로 알려진 그의 전속 이발사가 한달에 9895유로(약 1250만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랑드 대통령은 이른바 '쿠아페르(coiffeur·미용사) 게이트'에 직면하게 됐다.

이는 올랑드 대통령 개인이 받는 월급 1만4900유로(약 1880만원)의 3분의 2 수준이며, 유럽의회 의원 평균임금 약 8200유로보다 훨씬 만은 액수다. 프랑스 장관 급여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12년 올랑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 전속 이발사로 해외일정까지 모두 함께 수행한 이발사가 다음해 봄 5년 올랑드 대통령의 임기를 끝내고 퇴임할 때까지 받는 임금은 총 59만3700유로(약 7억5000만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테판 르 폴 정부 대변인은 올랑드 대통령의 이발사가 받는 임금을 확인하며, "의혹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모든 사람들은 머리를 단장하지 않느냐. 이 이발사는 자신의 업장을 포기하고, 일주일 내내 24시간 하루종일 대기상태에 있어야 한다"고 변호했다. 또 니콜라 사르코지 시절과 비교했을 때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 관저)의 운영 예산이 15~20% 절감된 것을 강조했다.

지난 2014년 올랑드 대통령과 결별한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도 "공평하게 말하자. 올랑드는 미용사의 임금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만약 이 사실을 알았다면 그가 분노했으리라고 내가 장담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그러나 프랑스 내 여론은 분노했다. 한 하원의원은 "보통의 평범한 대통령이 비범한 이발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올랑드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당시 유세에서 '보통 대통령'(Mr Normal)이 되겠다고 선언한 사실을 비꼰 것이다. 이는 당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호화로운 모습으로 '블링블링 대통령'(President Bling Bling)이란 칭호를 얻은 데 맞서 겸허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였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올랑드 대통령을 비난하는 물결이 일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내가 낸 소득세 2600유로는 이발사의 1주일 임금밖에 되지 않는다"고 적었고, 또 다른 사용자는 "마침내 '예산감축'의 의미를 이해했다"고 비아냥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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