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6일 (수)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터키 쿠데타 사실상 '실패'…시민들 극렬 항의 '한몫'



"우린 쿠데타 너무 많이 겪었어" 손가락질 하기도



터키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 시도가 정부에 의해 차근차근 진압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엔 시민들의 극렬한 항의 시위 또한 중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쿠데타 발생 당시 휴가로 수도를 비웠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후 이스탄불로 이동하던 비행기 안에서 CNN 방송에 출연, "국민들에게 광장과 공항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쿠데타 저지를 위한 시민들의 항의 시위를 주문한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 도착 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한 연설을 통해서도 "어떤 힘도 국가의 의지보다 강할 순 없다"며 시민들이 계속 거리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은 이날 공항에 나와 국기를 흔들며 그를 환영했다.

이스탄불 탁심광장과 보스포러스 대교 주변 등지에서도 에르도안 정부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쿠데타 항의 시위는 계속됐다.

쿠데타 군은 이에 앞서 국영 방송사 등을 장악, 계엄령과 함께 야간 통행금지령을 선포했지만, 시민들은 이를 듣지 않고 "군부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쿠데타 군과 맞섰다.

시위대는 "이 나라는 너무나 많은 쿠데타를 경험했다"며 "또 다른 쿠데타는 원치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 도안(38)은 "많은 사람들이 군부를 무서워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군사 정부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쿠데타 군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오히려 "군대가 일을 저질렀다! 살인자들"이라며 분노했다.

일부 시위대는 보스포러스 대교의 쿠데타 군 탱크 위에 올라 '쿠데타 반대'를 외치는가 하면, 상공을 날아가는 전투기 등 항공기를 향해 주먹을 흔들면서 야유를 보냈다.

정부군의 진압작전이 시작되자, 보스포러스 대교에선 다리를 폐쇄했던 쿠데타 군 50여명이 투항했다.

이들은 타고 온 탱크를 버려둔 채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고 다리 밖으로 천천히 걸어나왔다.

이에 시민들은 환호하며 다리 위에 남겨진 쿠데타 군의 전투헬멧 등 장비들을 발로 걷어차고, 일부는 투항한 병사들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쿠데타 군이 속수무책으로 쩔쩔매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쿠데타 세력은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주요 방송사들을 우선 점령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소셜미디어 상엔 "친정부 성향 시위대가 탁심광장을 점령하고 있다. 쿠데타군이 있긴 하지만 수적으로 압도 당했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후 터키 외무장관은 이번 쿠데타 시도가 "결속된 터키 국민들에 의해 실패했다"며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과 내각이 (터키를)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일부 지역에선 정부군과 쿠데타 세력 간의 산발적인 교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도 앙카라를 중심으로 정부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게 터키 당국의 설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분류
Total 22,810 RSS
List
<<  <  535  536  53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