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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탈출]엘비스 프레슬리 진짜 사망원인은 변비?



변비로 우울증, 비만 유발될 수도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치의였던 조지 니코플러스 박사는 2010년 엘비스의 진짜 사인을 ‘만성변비’라고 주장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1977년 당시 엘비스의 공식 사망원인은 심장마비였지만, 엘비스가 살이 많이 쪘던 이유도 변비였고 이것이 결정적인 사망원인이었다는 게 니코플러스 박사의 설명이었다. 


배변 횟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인 변비는 비만이나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어 가볍게 봐선 안 될 질환이다. 보통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있거나, 불완전한 배변감,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세 번 미만인 경우를 변비라고 한다. 국내 변비 유병률은 한 역학 연구를 통해 16.5%로 보고됐다. 

그렇다고 무작정 약을 먹으면 오히려 변비가 더 심해지거나 다른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시각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요법이나, 약물 복용 등이 있지만 환자에 따라 적용법은 달라진다. 변비의 원인은 특정하기 어렵다. 

중앙대학교병원 최창환 교수(소화기내과)는 “국내 많은 ‘하제’(설사 나게 하는 약)가 남용되고 있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증상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비는 약물 치료 이전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이 식이요법이다. 적절한 양의 섬유질과 수분 섭취가 배변활동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섬유소는 장내세균에 의해 발효돼 유익한 장내세균을 증식시키고 대변의 용적을 증가시켜 대변을 무르게 해 변비 개선에 도움을 준다. 최창환 교수는 “통상적으로 하루 15~25g정도의 섬유질과 1.5~2L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된다”고 전했다. 

◇식이요법도 안 통하면 약물 치료...전문가 상담 필요

생활 습관 개선이나 식이요법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일반적인 변비 치료제는 작용기전에 따라 ‘부피형성 하제’, ‘삼투성 하제’, ‘자극성 하제’ 그리고 기타 약물 등으로 분류된다. 

먼저 1차 치료로는 부피형성 하제를 사용한다. 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켜 무른 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약제다. 현미나 식물 씨앗, 해초, 메틸셀룰로스, 폴리카보필 등의 성분이 포함된다. 다만 복부팽만 유발이나, 대장 협착·폐쇄 환자의 경우 이 약물을 사용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삼투성 하제 역시 대장내 수분 함량을 높여 변을 무르게 만들고 배변을 원활하게 한다. 하지만 역시 복부 팽만감이나 구역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약제들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 자극성 하제를 고려하게 된다. 자극성 하제는 정확한 작용기전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으나, 장벽에서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방해해 장관내 대변 양을 증가시키고 장관 운동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자극성 하제는 알로에와 센나, 비사코딜 등이 있다. 가급적 수개월 동안의 단기 요법이 권장되지만, 장기 사용할 경우 수분 및 전해질 손실, 대장흑색증, 지방변, 이차성 고알도스테론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결국 대장 기능을 저하시켜 변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유도할 수 있다. 알로에를 먹고 변비가 나아졌어도 오래 먹으면 변비가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극성 하제는 의사 처방없이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해 남용 사례가 많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창환 교수는 “자극성 하제보다는 부피형성 하제와 삼투성 하제가 우선 추천되고, 이 약제들도 효과가 없을 경우 마지막 단계로 자극성 하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변비에 사용해볼 수 있는 약제로는 위장운동촉진제인 프루칼로프라이드(세로토닌 수용체 효능제)가 있다. 장관의 연동운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다양한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면서 해외와 국내에서도 출시돼 사용 중이다. 

최창환 교수는 “변비약은 오래 복용한다고 해서 내성이 잘 생기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변비 증상이 점차 악화돼 변비약의 효과가 감소될 수는 있다”며 “변비약 선택에는 여러 고려해야 할 상황들이 있어 가능한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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