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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대처' 메이, 13일 英 총리 취임…여성으론 26년 만에



<지난달 영국 총리 관저에서 내각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 AFP=뉴스1>

테레사 메이(59) 영국 내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차기 총리로 취임한다. 메이는 반유럽연합(EU)주의자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만의 여성 총리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행 과정을 이끌게 된다. 


메이는 11일 안드레아 레드섬 에너지 차관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총리로 확정됐다. 레드섬 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식이 있는 자신이 총리에 더 적격이라고 밝혀 거센 논란을 일으키자 이날 경선을 포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오는 13일 저녁까지 새 총리를 나의 뒤편 건물(총리 관저)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은 13일 메이의 총리 취임 전 의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이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 총리 사직서를 제출한다.

존 레드우드 보수당 의원은 "레드섬의 경선 포기 선언 이후 추가적인 경선은 없을 것"이라며 메이의 총리 지명을 축하했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보수당내 브렉시트 찬성파가 메이에 힘을 보탤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테레사 메이(오른쪽) 영국 차기 총리와 남편 필립 존 메이. © AFP=뉴스1

메이는 이날 의회 앞에서 은행원인 남편 필립 존 메이와 동료 의원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최상의 유럽연합(EU) 탈퇴 조건을 이끌어내겠다"고 짧게 밝혔다.

영국은 지난달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최악의 정국 혼란을 맞고 있으며 국민투표 직후 브렉시트를 반대해온 캐머런 총리는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메이는 경선 과정 내내 60% 지지율로 104명의 보수당 의원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됐다. 

메이는 1992년 보수당 의원에 선출되며 정계에 발을 디딘 후 2010년부터 캐머런 내각에서 여성평등장관, 내무장관을 연달아 맡은 잔뼈 굵은 관료이자 정치인이다.

그는 브렉시트는 반대했지만 오래전부터 EU의 이민, 자유이동 정책 등에 반감을 지녀온 대표적 EU회의론자이기도 하다. 이에 영국 내에선 브렉시트 찬반 진영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로 거론됐다. 

실용주의자인 메이는 지난달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브렉시트를 이행할 것을 밝혔으나 독자적 무역 협정을 마무리 짓기 전까지 EU 탈퇴를 공식화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메이의 오랜 정계 경력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그 스스로도 "내 이력으로 평가하라"고 호언할 만큼 7년간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뛰어난 행정 능력을 보였다. 

그가 여성평등장관을 맡으면서 여성 대상 범죄를 줄이는 데 힘써 성폭력 범죄율이 개선됐다. 내무장관을 맡은 2010년부터는 경찰 조직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켰다. 재정과 인사 등을 관할하는 경찰범죄위원(PCC) 선출제를 도입해 사법권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보수 성향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메이의  행정력은 이미 검증됐다"면서 "미래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을 찾아야 하는 지금 그 자리에 앉아야 하는 최고의 인물은 메이"라고 지지를 표명했다.

성직자의 딸인 메이는 '철의 여인' 대처 총리(1979~1990년) 이후 영국에서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메이는 자신이 영국을 통합하고 거친 브렉시트 협상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레드섬 차관의 경선 중단으로 나이젤 패라지 영국독립당 대표를 비롯해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 등 보수당 브렉시트 핵심 찬성론자들이 모두 물러나게 됐다.

레드섬 차관은 이날 노샘프턴셔 자택 앞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20%대 지지율로는 "안정적이고 강한 정부를 꾸리기에 역부족"이라면서 메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레드섬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2차 투표에서 3위로 탈락한 또 다른 브렉시트 찬성파 고브 법무장관까지 메이 지지를 표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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