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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급식 치즈 대체?…10개교 시범 실시



우유보다 비싼 치즈 단가가 걸림돌…가격 상한선 조정 검토



일선 학교에서 우유 급식 신청율이 갈수록 떨어지자 치즈급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시범 실시된다. 서울 중학교 우유급식률은 4%에 불과하지만 치즈에 대한 청소년들의 선호도는 높기 때문이다. 


10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10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일주일에 1회 우유 대신 치즈를 급식으로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현재 일부 학교에서 한달에 1~2회 점심 급식으로 치즈를 제공하는 경우는 있으나 정기적인 치즈급식은 처음이다. 

손병각 낙농진흥회 본부장은 "6개 학교에 치즈를 공급해 본 결과 학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며 "점심급식이 아니라 우유급식의 일정부분을 치즈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다 9월부터 시범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교급식조례에 따르면 우유급식의 경우 주5회 우유를 제공하되 4회는 백색우유, 1회는 가공유를 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가공유에 치즈도 포함되기 때문에 우유 대신 치즈를 제공하는 것은 조례상 가능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학교급식조례에 200㎖우유 1개 가격은 최대 430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200㎖ 우유를 치즈로 가공하면 20g짜리 스트링 치즈 1개 분량이 나온다. 전국 낙농농협 가운데 유일하게 치즈를 생산하는 충북낙농농협이 생산하는 스트링 치즈 1개 가격은 600원 선이다. 

충북낙농농협이 마진을 포기하고 스트링 치즈를 430원에 공급하더라도 중간에 학교급식 납품업체를 통하면 유통마진이 100원 정도 더해진다. 신관우 충북낙농농협 조합장은 "학교급식은 중간 납품업체를 통해야 하기 때문에 충북낙농농협에서 마진을 포기하더라도 430원 가격선을 맞추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가공유지원사업을 확대하거나 우유 가격 총량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아도는 원유로 가공유를 만들 때 일정부분 비용을 보조해주는 가공유지원사업으로 지난해 170억원을 집행했다. 신 조합장은 "충북낙농농협이 공급받는 하루 4톤의 원유 가운데 2.8톤만 가공유지원사업 자금 지원을 받아 1ℓ당 400원에 공급받고 있다"며 "전량 지원받으면 치즈 단가를 430원 이하로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예산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가공유지원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낙농진흥회는 대안으로 학교 우유 급식 가격 총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즉 우유공급가격을 하루치에 대해 상한선을 두는 게 아니라 한달치 총 공급가격을 정해두는 식이다. 예를 들어 흰우유는 380원에 공급하고, 치즈는 500원으로 공급하면 한달치 우유 공급가격은 상한선을 넘지 않게 된다. 

손 본부장은 "학교교장의 재량에 따라 우유급식의 가격에 대한 일정부분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오는 9월 연구용역을 맡겨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유제품으로 우유급식의 일정부분 교체했을 때 긍정적인 영향과, 낙농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근거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즈는 우유에서 당분과 액체만 분리한 것으로 우유의 영양소가 100% 살아있다. 또 우유를 발효시켜서 만들어서 소화흡수율이 더 높다. 한국인들이 유일하게 부족한 영양소가 칼슘이라는 점에서 우유 섭취는 필요하다는 게 낙농업계의 주장이다.

이에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색우유는 100% 국내산이지만 치즈는 국내산 비중이 5%에 불과해 무작정 치즈급식을 도입했을 때 수입제품 소비만 늘려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예산이 보조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치즈급식을 일정부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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