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루이지애나주 흑인 남성이 사망한 지 불과 하루만에 미네소타에서 또 다른 흑인 남성이 경찰 총에 사살됐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필란도 카스틸(32)은 6일(현지 시간) 오후 9시께 미네소타주 램지카운티 신호등에서 경찰의 검문 도중 손을 올리라는 지시를 어기고 면허증을 찾으려 손을 뻗다가 경찰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옆자리에 타고 있던 카스틸의 여자친구가 현장을 즉각 촬영해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이 소식은 미 전역에 알려지게 됐다.
영상에서 여자친구는 경찰에게 "당신이 남자친구에게 4발을 쐈다. 그는 그저 면허증을 찾으려했을 뿐이다"고 소리쳤다. 뒷자리에 타고 있던 어린 딸도 현장을 모두 목격했다. 총을 쏜 경찰은 "그에게 손을 뻗지 말라고 말했다. 그에게 손을 올리라고 말했다"고 외치면서 당혹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 사건은 지난 5일 루이지애나주 상점에서 CD를 팔다 경찰 검문 중 사살된 얼턴 스털링의 사건이 일어난 지 하루만에 발생했다. 목격자가 현장서 촬영한 영상이 퍼지며 미국 전역에서는 경찰의 인종차별과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는 '흑인 생명도 귀중하다' 시위가 재점화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