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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태 前 대우조선사장, 측근에게 14억 받고 특혜 안겨줬다"



정준택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기소…수사 한달만에 첫 사법처리
"남상태, 특혜성 일감 몰아줘 부실회사 키워놓고 배당이익 챙겨"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6)이 측근으로부터 14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받고 측근 소유 회사에 각종 특혜성 일감을 몰아준 사실이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


남 전 사장은 부실회사에 특혜성 일감을 줘 키운 뒤 주식을 개인적으로 취득해 거액의 배당이익을 챙기기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대우조선 비리의혹 공개수사 한달 만에 남 전 사장의 대학동창이자 측근인 정준택 휴맥스해운항공 대표(65)를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증거위조 교사 혐의로 5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대한 공개수사에 들어간지 한달만의 첫 사법처리 대상자다.

정 대표는 우선 남 전 사장에게 14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고 남 전 사장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7년 5월 정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해상화물운송업체 인터렉스메가라인에 자항식 대형수송선(이하 자항선) 1호선을 이용한 해상운송을 위탁하면서 10년간 독점적 이익이 보장되는 특혜성 수의계약을 체결해줬다.

또 남 전 사장은 정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다른 해상화물운송업체 TPI메가라인에도 자항선 2호선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지시 어긴 부사장 배제하고 다른 부사장시켜 정대표에 21억 지원

검찰에 따르면 당시 대우조선 부사장은 정 대표에 대한 특혜성 수의계약에 반대했다. 그러자 남 전 사장은 이 부사장을 업무에서 배제한 뒤 다른 부사장에게 특혜를 지시했다. 이후 대우조선은 이 회사에 21억8500만원 가까운 돈을 지원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렉스메가라인은 이같은 특혜성 계약 덕분에 2008년부터 2014년까지 30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과 883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TPI메가라인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영업이익 300억원, 매출 2628억원 상당의 실적을 기록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인터렉스메가라인이 상당한 실적을 올린 이후인 2011년~2015년 사이 이 회사 주식 50만주를 차명으로 매입해 배당 명목의 돈 3억원을 받아챙겼다. 또 TPI메가라인이 싱가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 메가케리어의 주식을 매각해 얻은 차익 6억원도 남 전 사장에게로 흘러들어갔다.

남 전 사장은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우조선 런던 지사·오슬로 지사에 보관하고 있던 비자금 50만달러(한화 5억원 상당)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남 전 사장이 부산국제물류(BIDC)에 '운송물량 몰아주기' 특혜를 안겨준 뒤 지분을 취득해 배당 명목의 돈을 챙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대우조선의 손자회사로, 현재 정 대표가 실소유주로 있는 회사다. 검찰에 따르면 정 대표가 BIDC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도 남 전 사장이 제공한 각종 특혜가 있었다.

우선 남 전 사장은 정 대표에게 "BIDC를 종합물류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한 뒤 유상증자로 발생한 BIDC 80만주를 모두 정 대표가 운영하는 NCK로지스틱스에 저가로 배정했다.

2010년 무렵 41억원의 적자를 보였던 BIDC는, 남 전 사장의 일감 몰아주기 덕분에 2011년 무렵 65억원 상당의 흑자를 기록하는 우량 자회사로 성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자신이 준 특혜성 일감 덕분에 BIDC가 성장하자 NCK로지스틱스 주식 10만주를 차명으로 취득해 2억7000만원 상당의 배당금을 챙겼다.

그런데 2012년 무렵 고재호 전 사장(61)이 취임하면서 BIDC와의 계약을 끊자 회사 사정은 급격하게 악화됐다. 그러자 정 대표는 남 전 사장이 투자한 돈 중 8억4000만원을 우선 반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2014년 3월 퇴임한 이후 남 전 사장 사무실 보증금, 월세, 인테리어 비용, 직원 급여 등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을 정 대표로부터 지원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남 전 사장이 정 대표 등으로부터 건네받은 금품은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남 전 사장은 차명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회삿돈 5억원을 빼돌린 혐의로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남 전 사장 관련 혐의 외에 다른 명목으로 회삿돈 11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중 4억원 상당은 대우조선 사회물류부 소속 임원 강모씨에게 "대우조선 운송물량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 명목의 돈으로 흘러들어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2012년 대우조선을 퇴사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검찰은 강씨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내리고 여권 말소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정 대표는 검찰 수사를 앞둔 지난 5월 무렵 남 전 사장이 NCK로지스틱스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차용증을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 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서는 국세청 고발장 접수 이후 추가로 기소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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