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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작곡가 김종률 "기념곡 지정 안돼도 제창은 돼야"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 News1 황희규 기자>

"올해 기념행사에선 이 노래 제창이라도 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합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곡으로 통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은 15일 "제가 기대했던 바는 기념곡 지정이 안된다 하더라도 제창은 이번부터 하자는 것이었다"며 "그 다음에 국가기념곡 지정에 대해서는 아직 애국가도 (지정이) 안된다 하니까 날짜를 못박아서 연말까지 국가 지정곡들이 지정이 되면 그때 하자는 이 정도 얘기가 나올 줄 알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사무처장은 "야당 측에서는 또 이대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들에게 한 발언을 좋은 성과로 평가했던 야당에 대해서도 아쉬워했다.

김 사무처장은 기념식에서 합창이 아닌 제창으로 불리게 된다면 이전과는 다른 변화일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식순을 받든지 제창으로 된다든지 변화가 있다면 조금의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8년째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식순에도 빠지고 합창이나 공연으로 대체된다면 의지가 없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을위한 행진곡은 1997년 정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후 정부 주관 첫 기념식이 열린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기념식 본행사에서 기념곡으로 제창됐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집권 2년차인 2009년부터 2년간 기념식 공식 식순에서 제외되고 식전 행사에서도 합창단이 '제창'이 아닌 '합창' 형태로 불리며 논란이 이어졌다.      

2014년부터는 정부의 제창 불가 방침에 따라 5·18 피해 당사자와 유가족 등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5·18 관련 단체들이 국가보훈처 주관 기념식에 불참하는 대신 광주시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별도의 기념식을 치렀다.

보훈처는 지난해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1년 황석영, 리춘구(북한 작가)가 공동 집필해 제작한 북한의 5·18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노래 제목과 가사 내용인 '임'과 '새 날'의 의미에 대해 논란이 야기됐다"며 기념식에서 의무성이 가해지는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진행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김 사무처장은 정부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목과 가사 가운데 '임'이 북한의 김일성을, '새날'은 '혁명'을 의미한다는 일부 극우세력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식기념곡 지정 등을 미루고 있는 기존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일부 극우 보수들이 이 노래가 북한의 지도자를 지칭한다든지 가사 '새날이 올때까지'가 사회주의가 완성되는 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론을 분열하는 극우 보수자들을 더 제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처장은 "제가 알기로는 박 대통령도 광주 민주화운동을 인정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을 기념하는 곡으로 쭉 불렸다고 잘 알고 있을텐데 왜 휘둘리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원본 악보(뉴스1DB)© News1


'임을 위한 행진곡'은 김종률 사무처장이 전남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2년 5월께 소설가 황석영 씨의 제안에 따라 광주지역 노래패 10여명과 황씨의 자택에 모여 1박2일이란 짧은 시간에 완성한 노래다.

5·18 당시 전남도청을 점거하다 계엄군에게 사살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과 1979년(1978년 말이라는 설도 있음)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그의 대학 후배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이 치러졌단 이야기를 듣고 헌정곡으로 만들었다.

30분짜리 노래극(미니 뮤지컬) '넋풀이-빛의 결혼식'에 마지막으로 삽입된 합창곡이다.

작곡은 김종률 사무처장이 했고, 가사는 백기완 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980년 12월 서대문구치소 옥중에서 지은 장편시 '묏비나리' 일부를 차용해 황석영 씨가 붙였다.

이후 카세트테이프 복사본 및 악보 필사본, 구전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민주화 및 노동운동 권에서 불렸으며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이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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