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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담배 PX 입점 '후폭풍'…이유있는 잎담배 농가 반발



BAT·JTI, 국산 입담배 수매 '0'…필립모리스만 소량 구매 예정
국내서 담배 팔아 올린 수익, 고배당 통해 대부분 해외로 송금


이달부터 국방부 국방마트(PX)에 외국계 담배 제조사의 제품이 입점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현재 강원도·전라도·충청도 등 전국 잎담배(엽연초) 농가들은 외국계 회사들이 국산 잎담배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판매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실제 외국계 담배 제조업체 중에서는 한국필립모리스만이 소량의 국산 잎담배 수매를 약속한 상태이며 '던힐'로 널리 알려진 BAT코리아와 '메비우스'를 판매하고 있는 일본계 담배 제조사 JTI코리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담배업계 일각에서는 외국계 담배업체들이 국내산에 비해 값싼 수입산 잎담배를 사용하면서도 배당금 명목으로 수익의 상당수를 해외로 내보내고 있는 점도 비난하고 있다.

특히 BAT코리아의 경우 과거 사천 공장을 지을 당시 국산 잎담배를 사용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지만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잎담배 농가는 왜 반발하고 나섰을까?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방부 PX에서는 이달부터 필립모리스의 '말보로 골드'와 JTI코리아의 '메비우스 LSS 윈드블루'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국방부복지단이 실시한 경쟁 입찰에서 새 납품 품목으로 선정됐기 때문인데 외국계 담배 제조사의 제품이 PX에 들어가게된 것은 국방부가 경쟁 입찰 방식을 도입한지 10년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담배가격 2000원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담배소비가 줄어든 데 이어 올해 국방부가 외국산 담배 입점을 허용하자 국내 잎담배 농가들은 본격적인 집단 반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형성돼 있는 엽연초 생산조합마다 대책회의를 시작했으며 하나로 연계해서 집단 반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외국계 담배회사들이 국산 잎담배를 전혀 구매하지 않는 상황에서 KT&G의 군납담배 물량이 줄어들면 그만큼 우리나라 담배농가의 수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 지역 엽연초생산조합 관계자들은 지난달 14일 조합장 회의를 소집했고 정부에 관련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잎담배는 인건비가 저렴한 수입산 잎담배보다 약 50~100% 값이 비싸다. 이렇다보니 외국계 담배 제조업체들은 국산 잎담배를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수입해서 담배를 제조하고 있다.


◇외산 담배업체, '먹튀' 논란에 휩싸인 까닭

한국필립모리스는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담배를 생산하고 있으며 BAT코리아는 사천에 공장을 두고 있다.

또다른 담배 제조사인 JTI코리아는 현재 KT&G 신탄진 공장을 빌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올해 안에 철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업체들 중 국내에서 생산하는 잎담배를 사용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담배시장 2위업체인 필립모리스가 2017년부터 총 90억원 규모의 국산 엽연초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마저도 양이 미미해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AT코리아는 2001년과 2006년 두 차례나 공개적으로 국산잎담배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구입계획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 총 매출액의 2.9%인 808억원을 사회에 환원했고 군 관련 사업에도 매년 약 10억원 후원했다.

반면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국산 잎담배를 구입하지도 않으면서 매출액 대비 기부금이 0.02~0.1%에 불과해 국내 잎담배 농가들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기업의 책임으로 꼽히는 사회 환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올린 막대한 수익을 고배당 형태로 해외 본사에 보내고 있는 점도 논란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미국법인인 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의 자회사인 Philip Morris Brands Sarl이 100% 투자한 법인에 지난해 순이익 약 1918억원을 본사에 배당했다.

BAT코리아도 미국법인인 Brown & Williamson Holdings, Inc.가 100% 출자한 회사로 같은기간 순이익인 270억7627만5674원 중 손실을 제외하고 남은 약 174억원을 본사로 보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담배업체들이 국산 잎담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국내 시장에서 이익만 챙겨가려 한다"며 "국내 잎담배 농가 입장에서 이유있는 반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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