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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부' 트럼프-'여성' 클린턴 맞붙으면…진짜 모른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결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간 양자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트럼프는 3일(현지시간) 인디애나 경선서 패배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며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간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경선에서의 대의원 과반 득표를 고수하던 공화당 전국위원회도 이날 트럼프를 '사실상의 후보'라고 선언했다.

이에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후임인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은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와 영부인, 국무장관, 상원의원을 지낸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 클린턴간 대결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11월 본선까지 약 6개월을 남겨 놓은 현재 양자대결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특히 양당구도로 펼쳐지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늘 박빙이었다. 흔히 뚜껑을 열기까지는 알 수없는 판세이다.

다만 지금까지 펼쳐진 각종 가상대결의 결과는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에 비해 경험이 많은 클린턴의 우세 예상이 많았다.  

각종 여론조사 평균을 내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지난달 10~28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종합해 클린턴이 46.7%의 지지율로 트럼프(40.5%)에 6.2% 포인트 차 앞서 있다고 전했다. 앞서 있지만 안심할 리드는 아니다. 

더욱이 그간 추이를 보면 거침없는 언변과 쇼맨십의 트럼프는 상승세를 보인다. 급기야 2일 발표된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41%의 지지율로 클린턴(39%)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기까지 했다. 

트럼프와 클린턴이 맞붙는 시나리오를 주기적으로 관측하는 웹사이트 '트럼프x클린턴'에 따르면 3주 전만 해도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될 확률은 55%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독주를 견제하던 크루즈가 3일 경선포기를 선언하면서 트럼프의 공화당 후보 지명확률은 98%로 수직상승했다. 클린턴이 민주당 후보가 될 확률 역시 98%다. 

'트럼프x클린턴'은 다만 트럼프와 클린턴이 맞붙을 경우 트럼프가 승리할 가능성은 29%에 불과하며 클린턴이 당선될 가능성은 69%라고 설명했다. 

미 근대 역사상 한 정당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에 이처럼 큰 차이로 앞선 것은 클린턴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당시 공화당의 존 매케인, 2012년 미트 롬니와 맞붙었을 때나 2000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앨 고어, 존 케리와 붙었을 때보다도 큰 격차다. 

또한 클린턴은 지난 6주간 실시된 40여차례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평균 7~8%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도 현실성이 있는 이유는 플로리다 같은 경합주(swing state)나 백인 노동자 계층 등 트럼프지지 성향이 강한 이른바 '러스트 벨트'에서 트럼프가 높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도 큰 변수 가운데 하나다. 프랑스 파리에서 샌버나디노, 벨기에 브뤼셀에 이르기까지 테러행위가 일어날 때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금융전문 매체 '배런스'는 올가을 테러가 발생한다면 트럼프의 지지율도 상당히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크루즈의 사퇴로 사실상 공화당 후보가 된 트럼프는 이제부터 클린턴에 대한 전면적인 네거티브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벌이며 그의 지지율을 깎으려 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6개월간의 미 선거 레이스는 40년 이상 언론의 이목을 받아온 두 인물이 맞붙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열하고 공격적인 정치 캠페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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