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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노조에 강공 선회…중앙상벌위 12일 개최



노조 조양호 회장 고소 계기로 기류 급랭
'회사 비난 스티커' 부착 20명 징계 최종확정
사측, 대대적 징계 나설수도…노조, 향후 투쟁수위 고심


대한항공이 조종사노조에 대해 강경대응으로 선회했다. 조종사 노조가 사측의 화해제스처를 물리치고 조양호 회장을 경찰에 고소한데 따른 것이다.


향후 사측이 노조원 징계에 대대적으로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일시 소강상태였던 노사갈등이 다시 재점화됐다.

◇ "괘씸...." 사측, 12일 중앙상벌위 전격 개최, 조종사들 징계 확정

5일 대한항공과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조종사노조가 지난 4일 조 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자마자 노조원 20명에 대한 중앙상벌위원회 출석을 통보했다.

조종사노조는 지난 2월 쟁의행위에 돌입한 이후 '회사는 적자! 회장만 흑자!'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가방에 부착하는 배너투쟁을 벌여왔다.

사측은 배너투쟁에 적극 가담한 조종사 20명을 고소하는 한편, 사규위반을 이유로 3월16일 자격심의위에 회부했다. 스티커 1회 부착 적발 조종사는 견책, 2회 적발 비행정지 일주일 등 징계를 의결했다. 징계를 받은 조종사들은 즉각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사측은 임금협상이 재개됨에 따라 징계를 확정하지 않고 미뤄왔다. 조 회장이 쓴 조종사 비하 SNS 댓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조종사노조에서 고소장을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던 배너투쟁 노조원 20명에 대해서도 소를 취하했다. 

그러나 조종사들이 끝내 조 회장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자 사측도 강경대응으로 선회했다. 

대한항공 중앙상벌위는 오는 12일 오후 3시에 개최된다.  중앙상벌위는 재판으로 치면 항고심과 최종심 역할을 겸하고 있다. 중앙상벌위 결과에 따라 징계는 최종 확정되고, 경우에 따라 오히려 징계 수위가 높아질 수도 있다. 조 회장을 고소한 '괴씸죄'도 최종징계 수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 사측, 대량 징계 나설 가능성…조종사노조도 향후 투쟁 수위 고심

향후 사측의 조종사노조원 대량 징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종사노조에서는 현재 한글 뿐 아니라 영문 스티커까지 제작해 가방에 부착하고 있다. 향후 중국어와 일어 스티커를 제작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사측은 배너투쟁에 나선 조종사들에 대한 사진자료 등을 꾸준히 모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이 이를 바탕으로 노조원들에 대한 대대적 징계에 나설 경우 노사 갈등은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조종사노조도 조 회장 고발로 단기적 투쟁 동력은 확보했다. 그러나 장기전이 될수록 불리해 향후 투쟁 방향과 수위를 놓고 고민하는 표정이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가 파업을 결의해도 국제선은 80%, 국내선은 50%(제주노선 70%) 이상이 조종에 투입돼야 한다. 파업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승객들의 불편은 커지게 돼 오히려 역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조종사노조로서도 사측의 강경대응 속에 극단적으로 코너에 몰릴 경우 파업을 결의할 가능성이 있다. 조종사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지난 2005년 이후 11년 만에 항공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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