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등 인기 한류드라마의 영향으로 중국으로의 화장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해외 역직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4분기 온라인 해외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1/4분기 해외직접판매액은 47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3.9% 증가한 것이다.
이는 분기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이며 2014년 1/4분기 해외 직접판매액 1418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해외직접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한류열풍에 따른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중국이 3634억원으로 전체의 75.9%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342억원, 일본 254억원, 아세안(ASEAN) 171억원 순을 보였다.
특히 중국의 경우 판매액이 전년동분기대비 12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판매액이 늘면서 해외직접판매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3.3%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미국, 일본의 비중이 각각 8.1%p, 2.2%p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상품별로는 화장품 판매가 급증했다. 1/4분기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판매액은 3163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37.9% 증가했다. 화장품의 판매비중은 같은 기간 14.9%p 확대됐다.
해외직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액은 4463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5.7%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036억원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연합(EU) 771억원, 중국 352억원, 일본 22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의 최대 직구 구매나라인 미국의 경우 전년동분기대비 1.5% 감소한 반면 EU(26.2%), 일본(33.6%), 중국(13.8%), 대양주(63.3%) 등은 증가해 직구 구매가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의 직구가 170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료품이 1039억원,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이 37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올 1분기 한류열풍에 따른 중국 관광객 증가와 화장품 판매가 늘면서 온라인 직접판매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환율인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원 인상되고 영세사업자의 해외입점 지원 등 정책적 노력도 해외역직구 증가에 한 몫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