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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보 선정 인디애나에 달렸다…5월3일 운명의 한판



<도널드 트럼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가 또다시 해냈다.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공화당 북동부 5개주 경선에서 '싹쓸이 압승'을 거두면서 '매직넘버'에 한층 더 다가섰다.


이제 트럼프가 실제 공화당의 최종 대선후보로 선정되느냐 여부는 일주일 뒤 치러지는 인디애나 프라이머리에 달렸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의 반(反)트럼프 연대는 오는 5월3일 자신의 운명을 걸고 사실상 마지막 한판승을 겨루게 됐다.

트럼프는 26일 치러진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델라웨어 경선 모두에서 여론조사 추정치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5연승의 쾌거를 올렸다. 그 결과 트럼프는 최소 105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950명의 대의원의 든든한 지지를 받게 됐다.

반면 크루즈와 케이식에게 돌아간 대의원은 고작 최소 1명, 5명에 불과했다. 누적 대의원수 격차도 크루즈 560명, 케이식 153명으로 한층 더 뒤처지게 됐다.

◇대의원 57명에 부분 승자독식…'운명의 승부처' 인디애나

인디애나는 6월7일로 예정된 캘리포니아 프라이머리(대의원 172명)를 제외하고 남은 경선에서 가장 많은 57명의 대의원이 배정돼 있기 때문에 상당히 큰 승부처다. 게다가 전체 대의원 절반에 가까운 27명이 가장 많은 득표율을 확보한 승자에게 우선 돌아가는 부분 승자독식 체제를 택하고 있어 누가 승자가 되든 패배자에게는 큰 타격으로 돌아간다.

트럼프로서는 전당대회 전 자력으로 매직넘버 1237명을 확보하기 위해 인디애나 승리가 필수적이다. 캘리포니아를 완전히 싹쓸이하고 1~2개 주에서 추가적인 완승을 거두지 않는 이상 과반 대의원을 차지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캘리포니아와 함께 경선을 치르는 사우스다코다나 몬태나 등지에서 그다지 환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미 TV, 라디오 광고에 90만달러(약 10억340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공중전을 시작했다. 트럼프의 새로운 선거전략가 폴 매너포트는 인디애나 주 내 유세지원을 두배로 늘려가는 중이다.

테드 크루즈 미국 상원의원(텍사스). © AFP=뉴스1

크루즈-케이식 연대에겐 '반격'의 기회가 되기 적합하다. 앞서 크루즈와 케이식은 트럼프를 저지하기 위해 사실상 지역별 단일화에 합의하고, 크루즈는 인디애나, 케이식은 오리컨과 뉴멕시코에 유세를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승리를 포기하고 경선레이스를 중재 전당대회로 끌고가기 위한 전략이다.

크루즈는 인디애나폴리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인디애나 주 내 모든 지역을 방문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히는 등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인디애나는 크루즈-케이식 연대의 성공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지역이 될 것이다.

◇'러스트벨트' 인디애나는 누구에게 기울 것인가

인디애나는 오하이오나 미시간, 위스콘신과 더불어 러스트벨트(rust belt)에 속한다. 러스트벨트는 19세기 미국 경제를 견인한 대표적 산업단지였으나 제조업이 사양화한 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지역을 뜻한다.

인구구성상으로는 백인 본류의 주류 백인 앵글로색슨계 기독교인(WASP)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2010년 기준 전체 인구의 84.3%가 백인이며, 종교도 80%가량이 기독교를 믿는다.

트럼프는 지금까지 저학력 노동계층에 강한 지지를 받았다. 그는 오하이오강을 따라 일리노이, 미주리, 켄터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인디애나와 인접한 미시간에서도 36.5% 득표율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중서부에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크루즈는 아이오와와 위스콘신을 비롯한 중서부에서 보수적 성향의 공화당 유권자 지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다. 만약 크루즈가 케이식과의 연대를 통해 지지후보가 뚜렷하지 않은 중도성향의 유권자들까지 포섭한다면 '트럼프 방화벽' 세우기에 성공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미국 공화당에 남은 3명의 마지막 경선후보.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 AFP=뉴스1

여론조사 상으로는 트럼프가 우위를 누리고 있다. 인디애나에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는 없지만 3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평균 36,5%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이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이 사퇴하기 전이며, 크루즈-케이식이 연대를 결성하기도 전이기 때문에 결과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크루즈-케이식 연대가 인디애나까지 트럼프에게 내준다면 공화당에게는 더 이상 선택지가 남지 않게 된다. 유권자의 굳건한 지지를 받은 트럼프를 마음대로 저지하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 셈이다. 승부는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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