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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美 연수시절 '망명 DJ동향' 보고



반기문의 DJ 동향 보고 등 외교문서 25만쪽 공개
미국 연수 중이던 반기문, 망명 김대중 귀국 동향 본국에 보고.
30년 전 北 당대회…각국 불참 끌어내기 막후 외교전.
정부, 74년 일제 무인기 및 잠수장비 도입 北 움직임 포착


비밀로 묶여 있던 우리 정부가 생산한 30년전 외교문서가 17일 공개됐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문서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이 경과한 지난 1985년도 문서를 중심으로 외교문서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외교문서 분량은 총 1602권, 25만여 쪽에 달한다. 

1985년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던 제5공화국 시절로, 이번 외교문서 공개를 통해 당시 미국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귀국을 둘러싼 비화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외교비사들이 세상에 밝혀지게 됐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는 당시 미국에 외교관 신분이 아닌 연수생으로 체류 중이던 반기문 현(現) 유엔 사무총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에서의 동향을 파악해 본국에 보고한 정황이 드러나 주목을 끈다.

당시 참사관(과장급)으로서 하버드대에서 연수중이던 반 총장은 미국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의 안전한 귀국을 한국 정부에 요청하는 서한을 전두환 전 당시 대통령에게 발송하려던 계획을 사전에 알아내고 이를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본국에 보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관업무와 직접 연관이 없는 연수생 신분임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귀국 전 움직임을 적극 파악해 상부에 보고한 것이다.

망명중이던 김 전 대통령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김 전 대통령의 귀국 연기를 제안한 사실도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에서 드러나 눈길을 끈다.

30년 전 북한의 6차 당대회를 앞두고 우리 정부가 각국 인사들의 당대회 참석을 저지하려고 막후 로비전을 벌인 사실도 이번에 밝혀졌다. 북한은 다음달 초 제7차 당대회를 연다.

정부는 당시 세계 100여개의 국가들의 대표단 방북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해당국에 북한의 방문 초청을 거부하도록 설득했다.

생산된지 30년이 지났지만, '비공개'로 재분류됐던 1970년대 외교문서도 이번에 함께 공개됐다. 1972년 3월 당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요새화' 움직임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리려는 정부의 외교적 활동이 담겨있다. 

여기에는 특히 당시 미국측이 DMZ에 GP를 먼저 설치한 쪽은 북한이 아닌 유엔군"이라고 말한 장면도 포착됐다. DMZ 내 GP를 유엔군이 먼저 설치하기 시작했다는 게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북한이 1970년대 초반부터 무인기(드론)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도 드러났다. 1974년 11월 주일한국대사관과 일본 외무성 간 면담 기록에 따르면, 당시 한국측은 "북괴(북한)의 일본으로부터의 무인비행기 및 잠수장비 도입 움직임"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일측은 사실 여부를 알아보고 있으면, 사실일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무인기 도입·개발이 알려진 것보다 더 오래전부터 이뤄져왔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의 원문은 외교사료관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외교문서 공개목록 책자는 주요 연구기관과 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국내외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외교부는 1994년 처음 외교문서를 공개한 뒤 스물두차례에 걸쳐 2만여권(270만여쪽)의 외교문서를 공개해왔다. 외교부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관련분야 연구자들의 학술연구 활성화 등을 위해 외교문서를 적극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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