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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다라고요? 최고 12대1 대학 홍보대사 '명암'



치열한 경쟁과 노력…또 하나의 스펙 
"그들만의 리그…학생 아닌 연예인같아"


"얼굴이 잘 생겨야(혹은 예뻐야) 할 수 있지 않나요?"


새내기들이 대학에 들어갔을 때 한번쯤 꿈꾸는 활동 중 하나가 '학교 홍보대사'다.

고등학교 시절, 캠퍼스 투어를 하며 깔끔하게 단복을 차려 입고 학교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홍보대사의 모습은 동경의 대상이 된다. 

때문에 학교 홍보대사를 모집하는 시즌이 되면 홍보대사를 하기 위해 지원서를 제출하는 학생들이 줄을 잇는다.

서울 시내 6개 대학 홍보대사의 서류전형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적게는 3대1, 많게는 12대1에 달했다.

일부 학생들은 사람 앞에 나서는 활동을 하다보니 '외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지원을 꺼리기도 한다. 하지만 현직 학교 홍보대사들은 '외모'가 절대적인 선정 기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성균관대 홍보대사 '알리미'의 24대 회장 허한솔씨(신문방송학과 2학년)는 "물론 촬영 업무도 있고 학교의 첫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호감형 얼굴이 중요하다"면서도 "외모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며 말을 얼마나 조리 있게 하는지, 애교심 등을 위주로 본다"고 강조했다. 

중앙대학교 홍보대사 '중앙사랑'의 이승호씨(경영학부 4학년)도 "홍보대사를 뽑을 때 중요한 것은 외모보다 애교심"이라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알리미' 캠퍼스 투어 현장.(성균관대 알리미 제공)© News1

◇학교 홍보를 위한 노력…또 하나의 스펙

학교 홍보대사 제도는 1994년 성균관대가 처음 도입했다. 이후 고려대, 중앙대, 경희대 등 여러 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학교를 홍보하는 홍보대사 제도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하는 일은 꽤 다양하다. 캠퍼스 견학을 기본 업무로 하되 직접 고등학교에 찾아가 입시설명회를 하고 고등학생과 멘토링을 진행한다.

학교 공식 SNS계정을 관리하거나 홍보잡지의 모델이 되거나 학교를 알리기 위해 프리허그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낸다. 

학교 홍보대사의 영향력을 고려한 일부 학교에서도 이들에게 예산이나 활동비·단복·소정의 장학금 등을 지원해주고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한다. 

사람들 앞에 나서 말을 하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 활동 자체가 언론계에 진입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특히 아나운서가 많은데 SBS 장예원(숙명여대), MBN 차유나·YTN 윤서영(중앙대) 아나운서 등이 모두 학교 홍보대사 출신이다. 

성균관대 허한솔 학생(왼쪽), 중앙대 이승호 학생. © News1

홍보대사의 장점에 대해 허한솔씨는 "대학생이 하기 힘든 화보 촬영이나 방송 출연, 인터뷰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며 "뿌듯하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또 "고3 논술시험이 끝난 후 수험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울고 감격하는 친구들이 있었다"며 "캠퍼스투어 중에 만났던 학생이 우리 학교에 입학한 후 '알리미'를 지원했을 때 참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치열한 전형과정…그들만의 리그" 지적도

홍보대사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만큼 들어가기 전과 후의 과정이 녹록지 않다. 

홍보대사가 되기 위해서는 보통 서류와 면접전형을 거치는데 일부 학교는 수습과정도 추가한다. 

중앙대 홍보대사 이승호씨는 "서류전형을 거쳐 면접을 봐야 하는 데 면접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다"며 "한 조당 몇명이고 할당된 시간은 얼마라고 계산해 예상질문도 뽑아봤다"고 밝혔다. 

고려대 홍보대사 '여울' 측은 "수습 과정을 통해 성실성 등을 평가한 뒤 정식대사로 임명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홍보대사 '희랑' 측은 "수습 기간에 캠퍼스 투어 운영방법, 입학처에서 진행하는 대외·홍보활동, 각종 설명회나 의전 방법 등을 배운다"고 밝혔다.

어렵사리 되고 나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홍보대사 활동에 쏟아야 한다. 

이승호씨는 "방학 때도 활동이 많다"며 "수업을 안 들어도 12명이 계속 학교에 모여 무거운 촬영장비를 들고 다니며 영상 촬영을 했다"고 회상했다. 

허한솔씨는 "졸업식이나 논술시험 등의 안내 업무를 하면 억지로 제한 구역에 들어가려는 분들도 있고 통제가 안 될 때가 있다"며 "더운 날 캠퍼스투어를 하는 것도 참 힘들다"고 토로했다. 

몇 년 전 한 학교에서는 홍보대사 내부의 군대 기수 문화를 지적 하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 시내 모 대학 새내기는 "애들끼리 홍보대사에 들어가고 싶다 는 이야기를 종종하지만 선택받은 사람만 들어가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느낌도 있다"며 "그 사람이 진짜 우리학교 학생을 보여주 는게 아니라 그냥 연예인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 News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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